해외축구
안첼로티 감독,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아쉬움 토로
미래에 대해선 언급 회피! 남은 경기 집중 강조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챔스 탈락은 아쉽지만, 다시 전진해야 한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무적함대' 레알 마드리드가 침몰했다.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최다(15회) 우승 팀이자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다시 한번 정상 정복을 노렸지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아스널의 벽에 막혔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패인을 분석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레알 마드리드는 17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아스널와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렀다. 홈에서 대반격을 노렸다. 9일 펼친 원정 1차전에서 0-3으로 대패해 2차전에서 4골 차 이상 승리를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아스널의 저력에 밀리며 1-2로 패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충격적인 2연패로 준결승행에 실패한 후 안첼로티 감독이 입을 열었다. 그는 17일 'Movistar'와 인터뷰에서 "제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리고 알고 싶지도 않다"며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계속 잡게 될지에 대한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2026년까지 계약을 맺었으나, 올 시즌이 끝난 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날 수도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 확실한 의견을 내놓지 않았다.
안첼로티 감독은 1차전 0-3 대패를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상황을 바꾸려면 뭔가가 필요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아스널은 두 경기 모두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며 "축구에는 행복한 면과 슬픈 면이 있다. 우리는 행복한 면을 여러 번 봐왔지만, 오늘은 슬픈 면을 보게 됐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아울러 올 시즌 남은 중요한 경기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제 우리는 라리가 우승을 위해 싸워야 한다. 코파 델 레이 결승전도 벌인다. 클럽 월드컵도 있다"며 "끝이 없는 시즌이지만,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말씀드렸지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마무리하는 날까지 제가 할 일은 하나다. 클럽에 감사드리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대한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에게 비난이 쏠리는 건 상관없다. 이제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결승전을 준비할 것이다"며 "이 슬픈 순간을 잘 헤쳐나가야 한다. 앞으로 아주 중요한 경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선수단의 정신적 대응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더 나아지기 위해 배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숙적' FC 바르셀로나와 격돌한다. 우승컵을 놓고 단판승부를 벌인다. 또한, 라리가 우승에도 도전한다. 현재 라리가 2위를 달리고 있다. 31라운드까지 20승 6무 5패 승점 66을 적어냈다. 1위 바르셀로나(22승 4무 5패 승점 70)에 4점 뒤져 있다. 역전 우승을 위해 더 전진해야 한다. 특히, 5월 11일 원정에서 진행하는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가 꼭 필요하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