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총출동'…신차 라인업 대거 선봬
무뇨스 현대차 사장 "현주소 살피고 중장기 전략 검토"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16~ 27일(현지시간) 개최되는 '2025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참가해 신차들을 대거 공개하며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 '팰리세이드 XRT 프로'(2대) 등 4종을 북미 시장에 최초 공개한다.
현대차가 6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넓어진 실내 공간을 비롯해 현대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다.
XRT 프로는 기존 XRT 트림 대비 오프로드 성능을 한층 강화하고 강인한 인상의 디자인을 구현해 오프로드 감성을 극대화한 트림으로, 팰리세이드에 최초 적용됐다.
향후 팰리세이드와 팰리세이드 XRT 프로는 올해 하반기 북미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이번 뉴욕 오토쇼에서 4433m2(약 1341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메인 존, 모터스포츠 존, 전기차(EV) 트랙 존 등을 운영하고 친환경차 (13대), 양산차(4대), 고성능차(7대) 등 총 28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는 자동차 산업이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다는 것을 알기에 연장형 전기차(EREV), 하이브리드, 내연기관, 수소전기차 등에 투자하고 있다"며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모델을 21개까지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차종에서 14차종으로 확대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모델은 2030년 연 2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계획"이라며 "현대차는 시장 변화에 신속하고 결단력 있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고객과 파트너들의 의견을 계속해서 경청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아는 플래그십 전기 SUV 'EV9 나이트폴 에디션'과 신형 'K4 해치백' 모델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은 ▲셀토스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등 기존 SUV에 적용한 나이트폴 패키지를 EV9에 새롭게 적용해 기아 전동화 라인업의 고급스러움과 정체성을 한층 강화한 모델이다.
또 현지 소비자 환경에 적합한 북미 충전 표준(NACS)을 채택해 테슬라 수퍼차저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추가로 제공하는 어댑터를 사용하면 기존 복합충전표준(CCS) 네트워크도 이용 가능해 미국 전역에서 충전 접근성이 뛰어나다.
K4 해치백은 기존 K4의 편의사양과 스포티한 디자인을 계승하고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해 실용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2열 공간은 동급 최고 수준의 레그룸 및 헤드룸과 628리터의 적재 용량을 확보했다.
EV9 나이트폴 에디션과 K4 해치백은 각각 올해 2분기, 내년 4분기에 본격적으로 출시된다.
기아는 자사 첫 번째 전동화 세단 EV4도 북미 최초로 공개했다. EV4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술, 실용성, 주행거리 등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응하며 도심과 교외 환경에 모두 어울리는 콤팩트 EV 세단이다. EV4는 라이트, 윈드, GT-라인 등 세 가지 트림으로 오는 2026년 1분기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제네시스는 뉴욕 오토쇼를 앞두고 최초 공개한 전동화 오프로더 SUV '엑스 그란 이퀘이터 콘셉트'와 'GMR-001 하이퍼카'의 실차 디자인 모델을 전시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발표한 신차를 통해 글로벌 판매량을 확대하고, 미국의 수입차 관세 25% 부과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직접 중장기 전략을 검토하고 향후 사업계획 점검에 나선다.
무뇨스 사장은 뉴욕 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과 내일 현대차에서 아주 중요한 회의를 한다. 주요 중역이 뉴욕에 모여 중장기 전략을 검토하고 현주소를 살핀다"고 밝혔다.
이어 "매월, 매주가 아니라 매초, 매 순간 (상황을) 점검해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출을 최대화할 수 있도록 빠르게 조치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시기에 유연성을 발휘했던 현대차 DNA를 활용해 어려움을 기회 삼아 발돋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자동차 판매 가격에 대해선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시장"이라며 "6월 이후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될 것이고 가격이 오르면 그에 따른 반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가 할 수 있는 운영적, 캐시적 관리 등 자체적인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떤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올해 약속한 사업계획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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