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박)찬호 화난 것 같던데…”
16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KIA 타이거즈 유격수 박찬호는 광주 KT 위즈전에 1번타자로 나갔으나 3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를 얻는데 그쳤다. 시즌 초반 부진이 오래간다. 11경기서 38타수 6안타 타율 0.158 2타점 2득점 1도루 OPS 0.473.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가 잘 맞은 타구가 야수정면으로 가서 잡힌다며, 최근 타격감이 분명히 올라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당사자는 괴로울 수밖에 없다. 야구가 너무 안 풀리기 때문이다. 16일 경기도 그랬다. 4회 3루 땅볼과 6회 1루수 직선타 모두 야수의 호수비였다.
특히 박찬호는 6회 타구가 KT 1루수 황재균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라인드라이브 아웃 처리되자 순간적으로 벗겨진 헬멧을 바닥에 내려놓기까지 했다. 패대기까진 아니었고, 감정 분출을 참지 못하고 말았다.
이범호 감독은 17일 광주 KT전을 앞두고 ‘이 또한 지나가리라’를 얘기했다. “찬호가 화 난 것 같던데, 잘 맞은 게 있으면 빗맞은 걸로 보상된다. 3~4월엔 안 좋은 시간을 보내지만, 5~6월엔 좋아질 수 있다. 예상치 못한 달에 4~50안타씩 칠 수도 있다. 그때까지 힘든 시기를 겪고 넘어가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시즌 초반 타격이 안 풀리지만, 수비에서 여전히 팀에 크게 기여한다. 16일 KT전만 해도 여러 차례 기 막힌 호수비를 선보이며 ‘역시 골든글러버’라는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선빈이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돌아오면, 박찬호-김선빈 테이블세터가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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