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일반
지난해 K-디스플레이 매출 442억…OLED 부문 매출 363억달러
애플 아이패드·AI·반도체 탑재…매출액 반등
올해 OLED 수요 ↑…관세 위축 우려도
[마이데일리 = 황효원 기자]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 속에서도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시장 경쟁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들이 고부가가치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제품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패널 기업들의 매출액은 442억달러로 전년 대비 13.3% 상승했다. 이 중 OLED 부문 매출은 363억달러로 15.1% 증가했다. 액정표시장치(LCD) 매출은 79억달러로 5.9% 상승했다.
지난해 애플 아이패드에 OLED 최초 적용 이후 전력 소모가 큰 AI·반도체 등이 탑재되면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수요 증가 등으로 매출액이 반등했다. 다만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점유율은 33.1%로 전년도 대비 0.1%포인트(p)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글로벌 OLED 시장 규모는 전년(428억달러) 대비 26.2% 증가한 540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기업의 경우 글로벌 중대형 OLED 확산과 AI 본격화에 따른 저전력 OLED 수요 증가로 OLED 매출은 늘었으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글로벌 비중 확대, 자국산 부품 우선 적용 등으로 점유율(67.2%)은 전년 대비 6.4%p 줄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한국의 스마트폰 OLED 패널 점유율(62.8%)은 중국 물량비중 감소로 9%p 감소했고 자동차 OLED 패널 점유율(76.1%)도 중국의 보조금 정책 여파로 5.5%p 감소했다. OLED TV는 8세대 OLED팹을 가진 한국 기업이 독점생산해 100%의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LCD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6.3% 증가한 792억달러를 기록했으나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로 한국 패널 기업은 생산을 축소하고 있어 점유율은 0.1%p 감소한 10%에 그쳤다.
협회는 올해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이 IT 기기의 OLED 채택 확대와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 등으로 지난해보다 4.6% 증가한 1393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협회는 미국 정부의 관세 조치가 장기화할 경우 고물가 및 가격 경쟁력 약화로 전방산업 수요 위축은 패널 수요 감소로 연결돼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위축 우려 역시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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