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승리는 챙기지 못했어도 강렬했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가 1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3차전을 통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화이트의 데뷔가 늦었던 이유는 부상 때문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우측 햄스트링 부분 손상 진단(그레이드 1~2)을 받아 조기 귀국했고, 데뷔전도 치르지 못하고 재활에 매진했다.
화이트는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185이닝) 4승 12패 평균자책 5.25, 마이너리그에서는 통산 126경기(471⅔이닝) 26승 21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70~80개 생각하고 있다. 잘 던져주길 바란다. 궁금하다. 경기 운영 능력도 궁금하고, 어떻게 던질 지도 궁금하다. 아무래도 처음이니까 낯설고 긴장할 것이다. 잘 던져주길 바란다"라고 희망했다.
모두의 기대대로 출발은 좋았다. 1회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최인호를 삼진으로 돌린 후에 플로리얼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문현빈과 노시환 까다로운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회 최고 구속은 155km였다.
2회 역시 깔끔했다. 채은성과 이진영을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린 화이트는 황영묵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회 역시 문제없었다.
그러나 4회 위기가 찾아왔다. 플로리얼을 삼진 돌리고, 문현빈을 1루 땅볼로 처리한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노시환에게 3루타 장타를 맞았다. 홈런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는데, 최지훈의 글러브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어 채은성에게 또 하나의 장타(2루타)를 맞았다. 첫 실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황영묵을 공 한 개로 처리했지만, 최재훈에게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SSG 벤치는 교체를 택했다. 화이트를 내리고 이로운을 올렸다.
KBO리그 데뷔전 화이트의 기록은 4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 1회부터 3회까지는 깔끔했으나, 4회와 5회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로운이 승계주자를 지우지 못하면서 실점도 2였다.
직구 41개, 커터 21개, 커브 5개, 투심 3개, 스위퍼 2개 등 총 72개의 공을 던졌으며 최고 구속은 155km까지 나왔다.
현재 경기는 한화가 3-2로 역전했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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