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추태' 보여준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역대급 징계' 받는다! "최소 4경기, 최대 12경기 출전 정지"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가 역대급 징계를 받을 위기에 놓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안달루시아 세비야주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데 세비야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 바르셀로나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2-3으로 패배했다. 뤼디거는 이날 선발 출전해 연장전까지 111분을 소화한 뒤 후반전 추가시간 퇴장을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28분 만에 페드리의 선취골로 앞서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5분 킬리안 음바페의 프리킥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2분 코너킥에서 터진 오렐리앙 추아메니의 헤더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레알은 후반 39분 페란 토레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정규시간 승부를 내지 못한 양 팀의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전에서 바르셀로나가 웃었다. 바르셀로나는 연장 후반 11분 쥘 쿤데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뤼디거는 벤치에서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종료 직전 음바페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넘어지며 레알 마드리드가 페널티킥으로 동점골 찬스를 얻는 듯했으나 리카르도 데 부르고스 벤고에체아 주심은 전에 오프사이드 상황이 먼저 발생했다며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고, 뤼디거는 주심에게 아이스팩을 던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뤼디거와 루카스 바스케스, 주드 벨링엄 등 총 3명이 레드카드를 받았다. 현재 사후 징계 여부도 논의되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경기 보고서에는 "120분, 뤼디거는 기술 지역에서 물건을 던졌으나 나를 맞히지는 않았다. 레드카드를 선언한 뒤 그는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적혔다.

스페인 '카데나 세르'는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뤼디거는 최소 4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중대한 위반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 징계는 라리가 경기에서 소화해야 한다. 결과적으로 뤼디거는 셀타 비고, 바르셀로나, RCD 마요르카, 세비야와의 경기에 결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뤼디거는 이미 올 시즌 한 차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뤼디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이 끝난 뒤 오른쪽 엄지손가락으로 자신의 목을 긋는 시늉을 하며 조롱했고, UEFA로부터 벌금 4만 유로(약 6400만원)와 UEFA 클럽 대회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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