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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도드람 2022~2023 V-리그에서 활약할 선수들의 연봉이 발표됐다.
KOVO는 6월 30일 "2020-2021시즌부터 선수 보수를 공개한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이번 시즌부터 전체 선수들의 연봉 및 옵션을 공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자부는 예상대로 실력(?)에 따른 연봉순위었다.
하지만 여자부는 연봉만 비교하면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KOVO는 여자부는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 일부 선수를 제외하고 선수 등록이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 김연경이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2억 5000만원으로 총 7억원의 보수를 기록하며 여자부 최고 보수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당연하다. 더 많이 줘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김연경의 뒤를 이은 선수는 KGC인삼공사 이소영이다. 연봉 4억 5000만원, 옵션 2억원으로 총 6억 5000만원을 받았다.
‘월드클래스’ 김연경보다 5000만원 적을 뿐이다. 아무리 지난 시즌 FA로 이적했다고 하지만 그 누구도 이소영이 이 정도의 금액을 받을 선수인지 고개를 갸우뚱 거릴 것이다.
이유는 오랫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을 하지 못한 KGC인삼공사이기에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보니 KGC는 과감하게 이소영에 베팅, 이소영은 여자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라는 영예를 안았다. 다시말해 김연경이 없었더라면 이소영이 ‘연봉킹’이 되었다는 말이다.
그 뒤를 이어 한국도로공사의 박정아가 지난 시즌과 동일하게 연봉 4억 3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으로 총 5억 8000만원을, 현대건설 양효진이 연봉 3억 5000만원, 옵션 1억 5000만원으로 총 5억원을 받아 3, 4위를 기록했다.
비록 지난 시즌 리그가 중단되었지만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시즌 MVP는 양효진이었다. 당연히 양효진이 김연경을 제외한 연봉킹이 되어야했지만 팀 샐러리캡으로 인해 그녀는 지난 시즌 연봉 7억원에서 2억원이 삭감됐다.
그래서 배구판에서는 양효진이 삭감된 채 FA 재계약을 했겠느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현역 때는 다양한 자료, 즉 국세청 개인별 사업소득세 원천징수 영수증과 거주자 사업소득 간이지급명세서 및 신고 접수증 등을 KOVO에 제출, 검증을 받는다.
하지만 은퇴해버리면 KOVO가 검증을 할 방법이 없다. 민간인 신분이기에 그렇다. 그래서 현대건설이 이런 맹점을 이용해서 양효진의 불만을 잠재웠을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역설적으로는 열심히 해서 팀 우승을 이끌면 연봉 협상에서 '제2의 양효진’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고 배구인들은 말한다.‘샐러리캡’의 모순을 해소하는 다양한 방법을 검토해야 한다.
[양효진-이소영.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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