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준플레이오프에서 2연승을 거둔데에는 포수 강민호의 투수 리드가 한 몫했다.
강민호는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CJ마구마구 프로야구 2010' 준플레이오프 2경기서 선발로 출전해 송승준과 라이언 사도스키와 호흡을 맞췄다. 강민호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배합을 달리하며 두산 타선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29일 벌어진 1차전서 송승준은 40도가 넘는 고열과 편도선염을 극복하고 선발로 나섰다. 힘이 떨어진 상황서 기존의 투구 패턴으로 나섰다면 두산 타자들에게 먹잇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강민호는 직구-포크볼 패턴 대신에 너클 커브를 주무기로 선택해 두산 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강민호의 활약은 2차전서도 빛났다. 사도스키는 2차전서 선발로 나섰지만 1회말부터 위기를 맞았지만 몸쪽 직구와 함께 절묘한 변화구로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사도스키는 6이닝 동안 사사구 6개를 내줬지만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사도스키는 직구 대신에 변화구를 중심으로 한 패턴을 선보였다. 114개 투구 중에 직구의 비중은 20%도 되지 않았다. 대신에 컷패스트볼과 슬라이더와 싱커 등을 던지며 또 다시 두산 타선에 혼란을 줬다.
강민호의 투수 리드에 두산의 '김동석(김현수-김동주-최준석) 타선'도 12타수 무안타로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야구에서 포수의 비중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롯데가 11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을 남겨둔데에는 포수 강민호의 빼어난 투수리드가 컸다. 오는 2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롯데 강민호]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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