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43년만에 '약속의 땅' 체코에서 영광 재현을 노렸던 한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 세계 최강 미국에 대패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1일(이하 한국시각) 체코 카를로비바리의 KV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미국과의 8강전에서 44-106으로 대패해 5-8위 순위전으로 밀려났다.
부상 탓에 이번 대회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던 이미선(삼성생명), 정선화(국민은행)는 이날 먼저 귀국했고 남은 10명의 선수 가운데서도 몸 상태가 정상인 선수를 찾기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도 8강에 오르는 선전을 펼친 대표팀이지만 세계 최강 미국의 벽을 뛰어넘기는 어려웠다.
미국은 12명 가운데 코네티컷대에 다니는 마야 무어를 제외한 11명이 세계 최고의 무대인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 뛰고 있으며 이 대회 전까지 15차례 세계선수권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올랐던 세계 랭킹 1위팀이다.
베스트 멤버를 꾸려 나가도 어려운 미국을 상대로 대표팀은 남은 힘을 짜내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시작 후 먼저 6점을 내주고 경기를 시작한 대표팀은 정선민(신한은행), 김계령(신세계)이 득점에 가세하며 저항했으나 8-4에서 연속 6실점, 다시 김단비(신한은행)의 골밑 돌파 이후 연속 5실점 등 초반부터 점수 차가 벌어졌다.
전반을 22-48, 더블 스코어로 뒤진 대표팀은 후반 시작 후 4분여간 연달아 10점을 내주며 22-58까지 끌려가 좀처럼 반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29-83.
임영희(우리은행)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넣었고 변연하(국민은행)와 김단비가 9점씩 보탰다. 미국에서는 앤젤 맥커트리가 17점 등 12명 가운데 수 버드를 제외한 11명이 득점에 가세하며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스페인-프랑스의 8강전 패자와 2일 같은 장소에서 5-8위 순위전을 치른다.
[사진 = FIBA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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