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홈런포' 두산, 롯데 꺾고 준PO 첫 승

[마이데일리 = 부산 김용우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이종욱의 홈런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서 첫 승을 기록했다.

2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벌어진 'CJ마구마구 프로야구 2010'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두산 베어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6-5로 제압하고 2연패 끝에 첫 승을 거뒀다. 두산은 3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홍상삼(두산)과 이재곤(롯데)의 선발 맞대결서 초반 득점 포문은 롯데가 열었다.

롯데는 1회말 선두타자 김주찬이 좌중간 안타와 손아섭의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무사 2,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조성환의 우측 펜스를 맞추는 2타점 2루타로 2-0 리드를 잡았다.

3회말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두산은 선두타자 이종욱이 상대 선발 이재곤의 싱커를 통타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어 사사구 3개와 이원석, 오재원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5득점했다.

5회초 공격서도 김현수가 1루수 옆을 꿰뚫는 2루타로 진루했고 손시헌의 중전 적시타로 점수 차를 6-2로 벌렸다.

롯데는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전준우가 두산 선발 홍상삼의 볼을 밀어쳐 우측 펜스를 넘기는 솔로포를 기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황재균의 4구와 김주찬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손아섭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손시헌의 실책을 묶어 5-6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4이닝 7안타 5실점(4자책) 5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승리요건이 주어지는 5회말에 강판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등판한 왈론드는 3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첫 승을 따냈다.

롯데 선발 이재곤도 5이닝 9안타 6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8번타자로 나선 전준우는 5회말 준PO 두 번째 홈런을 쏘아올렸다. 부상 투혼을 보여주고 있는 이대호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쳐 지난 2008년부터 이어져온 포스트시즌 연속 안타 기록을 '9'에서 마감했다.

한편, 이날 6회말 타석서 롯데 전준우가 친 좌익수 뜬공이 애드벌룬에 맞고 2루타에서 아웃이 되는 헤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홈런을 기록한 두산 이종욱(사진 1), 승리투수가 된 왈론드(사진 2).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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