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용우 기자] 지금까지 '비극 작가'였다면 이제는 '희극 작가'로 변신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아쉽게 패했지만 소득도 있었다. 바로 '비극 작가'의 주인공이었던 임경완과 이정훈이 '희극 작가'로 전환을 확인했다는 것. 이정훈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2⅓이닝 동안 두산 타선을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로 틀어막는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올 시즌 3승 9패 1세이브(평균 자책점 6.85)를 기록하며 롯데 불펜진의 방화범으로 낙인찍혔던 이정훈은 이날 140km대 빠른 직구와 변화구를 앞세워 호투를 펼쳤다. 5회 이후 롯데 타선이 두산 구원투수 레스 왈론드에게 막히면서 승부를 뒤집지 못했지만 충분히 승리투수가 될 자격이 있었다.
앞서 벌어진 경기서는 '임작가' 임경완의 호투가 눈부셨다. 임경완은 2경기에 구원 등판해 4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 3탈삼진으로 호투했다. 2차전서는 임경완의 호투 속에 롯데는 연장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임경완과 이정훈의 호투 외에 좌완 허준혁도 1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며 1차전 승리투수인 김사율도 2⅔이닝 1안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는 롯데 불펜진이다.
3일 열리는 준플레이오프 4차전서도 롯데와 두산은 투수전 대신에 불펜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준플레이오프 3경기서 방어율 0점대를 기록 중인 롯데 불펜진이 상승세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는 대목이다.
[롯데 자이언츠 임경완]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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