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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인기 상승하는 '남자의 자격’ vs 주춤하는‘1박2일’, 최종 승자는?
“요즘 ‘1박2일’보다 ‘남자의 자격’이 대세인 것 같아요. 최근 들어 ‘1박2일’은 여러 가지 문제로 주춤하고 있고 ‘남자의 자격’은 감동과 재미로 인해 화제가 되는 것 같아요”
최근 들어 시청자의 상당수가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 선데이’의 두 개의 코너 ‘1박2일’과 ‘남자의 자격’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다.
야생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며 2007년 8월 첫 선을 보인 ‘1박2일’은 강호동 이승기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 등 5명의 멤버가 선정한 여행지로 여행하면서 잠자리나 식사 등에 관련된 복불복 게임을 벌이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나 해프닝을 보여주는 고정 포맷으로 리얼 버라이어티 최고 강자'무한도전’뒤를 이어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우뚝 섰다.
20~40%로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1박2일’의 강점은 5명의 멤버들이 빚어내는 리얼한 날것에 대한 생동감이 가장 크다는 점이었다. 여행지에서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리고 복불복 게임을 벌일 때 멤버들이 드러내는 리얼함은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하는 가장 강력한 기제였다. 게임에 져 액젓을 먹는 벌칙을 수행하는 것이나 차가운 겨울 얼음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것, 추운 겨울 야외에서 잠을 자야하는 것 등을 하면서 리얼리티를 높여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줬다. 여기에 강호동을 비롯한 멤버들의 뛰어난 예능감과 개인기, 캐릭터화, 여행지의 스토리텔링화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 오랜 방송으로 인한 멤버와 포맷의 매너리즘의 심화, 병역기피의혹에 휩싸인 MC몽의 퇴출, 한동안 제작진 파업으로 인한 프로그램 완성도의 추락 등으로 최대 위기에 처했다. 물론 시청률 면에선 여전히 20~30%대로 최고 예능 프로그램의 위상을 지키고 있지만 불안한 선두자리다.
“‘남자의 자격’은 ‘1박2일’에 빚을 많이 졌다. 초반 눈길을 끄는데 ‘1박2일’이 많은 역할을 해줬다”라고 말한 이경규의 지적처럼 ‘남자의 자격’이 지난 2009년 3월 29일 첫 방송 이후 초반 시청자의 눈길을 끌지 못하고 ‘1박2일’의 덕을 많이 봤다.
그러나‘남자의 자격’은 근래 들어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청자의 눈길을 잡을 뿐만 아니라 숱한 화제를 낳으며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화려한 비상을 하기 시작했다. ‘1박2일’의 강력한 라이벌로 부상한 ‘남자의 자격’은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김성민 이정진 윤형빈 등 다양한 성격의 멤버들이 재밌는 관계구성을 하는 동시에 특정 아이템 도전을 하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보여주며 재미와 의미, 감동을 주는 포맷이다.
‘남자의 자격’은‘죽기전에 해야할 101가지’라는 부제에서 알 수 있듯 ‘금연’, ‘아내나 애인에게 선물하기’‘직장인밴드 결성’‘합창단’등 아이템을 정해 7명이 이 과제를 수행하는 것을 보여준다.
지난 6주 동안 방송된 ‘남자 그리고 하모니’편은 ‘남자의 자격’의 강점이 가장 잘 부각된 아이템이었다. 멤버들이 완벽하게 적응하고 캐릭터 등도 잘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면서 아이템을 수행하는 과정이 점점 더 진정성을 확보해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남자의 자격’이 ‘무한도전’과 ‘1박2일’에 이어 최고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으로 부상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많은 시청자는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최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과 그 자리를 위협하는 '남자의 자격'. 사진=KBS제공]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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