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농구, 세계선수권 8위로 마무리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한국 여자농구국가대표팀이 제16회 여자농구세계선수권대회를 8위로 마쳤다.

임달식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국가대표팀은 3일(한국시각) 체코 카를로비바리의 KV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7-8위 결정전에서 러시아에 76-87로 패했다.

16개 나라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8강 진출을 목표로 삼았던 세계 랭킹 9위 여자농구대표팀은 부상 선수가 속출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예선에서 세계 4위 브라질을 물리치는 등 선전을 펼친 끝에 목표를 이루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이날도 대표팀은 세계 2위 러시아를 상대로 1쿼터를 29-26으로 앞섰고 전반 종료 23초 전에도 정선민(신한은행)의 3점포로 42-44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 등 잘 싸웠다.

하지만 전반 종료 3초 전 러시아의 일료나 코르스틴에 3점슛을 얻어맞아 42-47로 벌어져 분위기를 빼앗긴 뒤 3쿼터 초반 연속 6실점 하면서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부상병동 속에 노장 선수들로 연일 경기를 치르다 보니 후반 체력저하가 뚜렷해 좀처럼 추격을 펼치지 못했다.

에이스 변연하(국민은행)가 3점슛 7개로 24점을 터트리며 여전히 맹활약했고 맏언니 정선민이 21점을 넣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번 대회 출전한 아시아 국가 중 한국은 8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10위, 13위에 그쳤다.

[정선민. 사진 = FIBA 홈페이지 캡처]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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