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용우 기자] 결국 롯데 자이언츠가 11년 동안 이어져온 가을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롯데는 5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CJ마구마구 프로야구 2010'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두산에게 패해 2승 3패로 무릎을 꿇었다. 1989년 준플레이오프 제도가 생긴 이래 2승을 먼저 거두고 3연패를 당한 팀은 롯데가 사상 처음. 지난 1999년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11년 동안 이어져온 가을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1차전서 롯데는 9회초 터진 전준우의 결승포에 힘입어 기분좋게 승리를 챙겼다. 2차전은 연장 10회초에 나온 '수비요정' 이대호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또 다시 승리를 거두고 홈인 부산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롯데는 3차전서 '곰 킬러' 이재곤의 난조 속에 5-6으로 패했고 4차전은 9회초 대타로 나선 정수빈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4-11로 대패했다.
롯데는 5차전에 모든 희망을 걸었다. 선발은 에이스인 송승준. 1차전서 투혼투를 보여줬던 송승준은 이날 경기서 제구력 난조가 이어졌고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어던진 이정훈과 라이언 사도스키의 난조가 이어지며 2-9로 무릎을 끓었다.
로이스터 감독 이후 '패배의식'을 던져버리고 3년 연속 가을 잔치에 참가했던 롯데는 매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수진의 난조로 매번 기회를 놓친 롯데로서 내년에 전력 보강을 어떻게 할지, 더불어 계약 기간이 끝나는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행보도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
[준플레이오프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준 홍성흔.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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