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둘 때만 해도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던 일이 결국 현실이 됐다.
롯데는 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두산에게 4-11로 대패를 당하고 '2연승 뒤 3연패'로 역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롯데의 2010년은 충격 속에 막을 내렸고 이제 관심사로 떠오른 것은 바로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거취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해를 마치고 1년 계약을 맺었고 롯데에 남으려면 다시 협상을 해야 한다.
그러나 그가 내년에도 롯데 유니폼을 입을지는 미지수다. 일찍이 롯데 구단에서는 포스트시즌 결과를 두고 로이스터 감독과의 재계약을 논한다는 방침이기에 '충격의 준플레이오프'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를 할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비록 큰 경기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진 못했지만 로이스터 감독이 3년간 이룬 성과도 만만치 않다. 롯데의 창단 첫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고, 화끈한 대포부대를 완성하고, 시즌 초반 부진해도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이며 끈질긴 순위 싸움을 펼친 것은 분명 무시할 수 없는 성과다.
또한 감독이 추구하는 야구를 선수들이 이해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이 걸린다. 그 중 하나는 로이스터 감독이 투수들에게 강조한 '몸쪽 승부'의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것이었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그 누구보다 절실했던 로이스터 감독.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끝내 로이스터 감독을 외면했다. 과연 준플레이오프 5차전은 로이스터 감독의 고별 무대가 될지 아니면 와신상담의 경기가 될지 주목된다.
[로이스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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