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한상숙 기자] 준플레이오프 5차전서 아쉽게 무릎 꿇은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두산의 강한 타선을 패인으로 꼽았다.
롯데 자이언츠는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준PO 5차전서 4-11로 패했다.
지난 2008년 롯데 지휘봉을 잡은 로이스터 감독은 부임 후 3년 동안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로이스터 감독으로 인해 롯데의 팀 컬러는 확실해졌다.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 빠르게 움직이는 자율야구는 롯데 선수들에게도, 팬들에게도 큰 즐거움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늘 아쉽게 무너지고 말았다. 2008년 준PO서는 삼성에 3연패하며 주저 앉았고, 지난해에는 두산에 1차전서 승리를 따낸 후 내리 3연패를 당했다. 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두산에 2연승을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홈구장에서 그대로 2연패를 떠안았다. 그리고 마지막 혈전을 벌인 5차전에서 끝내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로이스터 감독은 "두산은 우리(롯데)가 오랫동안 막기 힘든 팀이다. 4번째 경기부터 두산 타자들이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줬고, 오늘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우리 투수들이 두산 타자들을 막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2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3자책)한 선발 송승준을 조기 강판한 후 라이언 사도스키가 아닌 이정훈을 투입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도스키는 선발투수다. 조금 더 준비할 시간이 필요했다. 이정훈이 못했다기 보다는 두산 타자들이 잘 해줬다. 득점 상황을 잘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올 시즌 평가를 묻는 질문에 "대단한 시즌이었다. 많은 고비를 넘기고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리 로이스터 감독]
한상숙 기자 sk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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