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용우 기자] 올 시즌 데뷔 첫 승률왕을 거머쥔 삼성 라이온즈 차우찬이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차우찬은 7일 오후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CJ마구마구 프로야구 2010' 플레이오프 1차전서 4이닝 5안타 5실점(5자책) 4탈삼진 5볼넷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투구수는 78개(스트라이크 46개)였다.
선동열 감독은 6일 열린 미디어데이서 차우찬을 선발로 내세운 것에 대해 "우리 팀 투수 중 구위가 가장 좋기 때문이다"며 믿음을 나타냈다. 올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한 차우찬은 LG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서 4안타 1실점(1자책)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치러진 청백전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라는 큰 무대서 1선발 중책을 맡은 차우찬은 경기 시작부터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1회초 정수빈과 오재원을 연속 4구로 출루시켜 1사 2,3루 위기를 맞은 차우찬은 최준석의 우익수 플라이를 잡은 우익수 박한이가 홈으로 쇄도하던 정수빈까지 아웃시키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차우찬은 2회초 이원석에게 우중간 안타, 임재철은 4구로 출루시켰지만 용덕한을 바깥쪽 직구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3회초 선두타자 정수빈을 슬라이더로 삼진을 솎아낸 차우찬은 4회초 김동주에게 투런포를 내줬지만 임재철을 2루수 병살타로 처리했다.
호투를 이어가던 차우찬은 5회초 용덕한에게 좌전안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리고 희생번트를 시도한 오재원을 악송구로 출루시키면서 마운드를 정인욱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하지만 정인욱이 이종욱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고 최준석은 2타점 적시타를 허용, 차우찬이 책임질 점수는 '5'로 늘어났다.
차우찬은 이날 경기를 통해 큰 경험을 얻었다. 큰 경험 속에 차우찬이 남은 경기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삼성 선발로 나선 차우찬.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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