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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역 '꼴통검사'매력 보이며, 고현정과 환상호흡'
[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SBS 새 수목극 ‘대물’의 남자주인공 권상우(34)가 맡은 캐릭터와 딱 어울리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6일과 7일 이틀동안 방송된 ‘대물’ 1, 2회에서 권상우는 겉은 지극히 불량하지만 속은 순수하고 정의감 넘치는 열혈검사 ‘하도야’로 분했다.
극중 하도야 검사는 여자와 노는 것을 좋아하는, 검사라는 직업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데 하도야는 자신의 이런 성격을 검사 일과 연결시켜 호빠에 위장진입해 국회의원의 사모님을 잡아들이는 등 맹활약을 펼친다. 또한 하도야는 ‘날라리 검사’ 이미지와 달리 검사에게 접근하는 권력의 뇌물이나 술접대 등을 일체 받지 않고 제 할 일을 해내는 반듯한 모습도 보인다.
반면 권상우는 고현정(39,서혜림 역)을 대할 땐 진지해진다. 학창시절부터 알고 있었던 ‘방앗간집 딸’서혜림에게 남 모르는 애틋한 감정을 갖고 ‘키다리 아저씨’다운 활약을 펼친다.
아프가니스탄에 피랍된 남편이 주검으로 돌아와 슬픔과 분노에 빠진 서혜림이 쏟아지는 비를 뚫고 청와대 앞에서 시위에 나설 땐 하도야는 건물서 나와 조용히 우산을 씌워주고, 서혜림이 스스로 자책하고 있을 땐 “세상에 어떤 이별도 아름다운 건 없다잖아”라며 위로의 말을 건넨다. 매사 장난스럽게 보이는 하도야에게 서혜림에게만은 진심인 것.
이런 하도야를 연기하는 권상우는 때론 우스꽝스럽게, 때론 진지한 눈빛으로 연기에 임했다. 완벽한 연기라고 칭할 순 없지만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어 몰입도를 높인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 하다. 윗사람 잘못 건드렸다가 남송지청으로 좌천돼 만난 고향친구와는 다리위 맞장을 추억하며 '껄렁한'권상우 전매특허의 모습을 보이고, 또 지방유지 국회의원의 비리를 가차없이 캐는 후련한 활약도 펼친다. 무엇보다 강심녀 고현정과 박자가 너무도 잘 맞는 적격이다.
물론 일전에 있었던 권상우의 교통사고 논란 때문에 그의 이미지가 좋기만 한 것은 아니고 그런 이유로 드라마와 권상우를 함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청자가 아직 존재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대물’ 안에서 그가 보여준 향상된 연기력과 적격은 안티의 비판과는 별개가 됐다.
지난 달 29일 ‘대물’ 제작발표회에서 권상우는 “최대한 열심히 해서 연기로 저의 마음을 보여드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할 테니 너그럽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논란을 떠나 권상우는 자신의 말처럼 한단계 발전한 연기력만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시청자들은 “꼴통검사가 어울리는 권상우의 재발견이다” “권상우 연기는 훌륭했다” “잘잘못을 떠나 권상우 연기는 확실이 좋아졌다” “하도야 역할에는 권상우가 딱 인것 같다”며 연기력은 인정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권상우. 사진=SBS 방송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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