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울산 김하진 기자] '감독을 맡은 3시즌 동안 한 팀에 3연패를 당한 적이 없었다'던 전창진 감독의 자신의 말을 그대로 증명해보였다. 부산 KT 소닉붐이 울산 모비스 피버스를 꺾고 2번의 패배를 설욕했다.
부산 KT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52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5승 8패를 기록한 부산 KT는 2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또한 앞서 1,2차전에서 모비스에게 패했던 KT는 모비스전 2연패에서도 벗어났다.
모비스 테렌스 레더와 맞대결에서 우세한 플레이를 보였던 찰스 로드가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로드는 30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로드 외에도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넣은 조성민과 10점을 올린 김도수가 팀의 승리에 일조했다.
2분여간의 무득점의 침묵을 먼저 깬 것은 양동근이었다. 하지만 선취점을 내준 KT는 조성민의 외곽포로 응수했다. 레더와 로드가 서로 점수를 주고받는 시소게임의 양상을 보이다가 1쿼터에는 KT가 이미 모비스를 두자릿 수 이상으로 벌린 채 끝냈다.
2쿼터에서도 리드를 계속 이어나간 것은 KT였다. 양우섭과 찰스 로드가 각각 4점씩을 혼자 쌓아가며 모비스의 추격을 막았다. KT의 봉쇄에 꼼짝 못한 모비스는 고작 5득점에 성공했다. 특히 양동근은 전반전 통틀어 7번의 슛 시도 중 단 1번만 골로 연결시키는 등 슛이 번번히 들어가지 않았다. 전반전에서는 KT가 38-18로 압도적으로 앞선 채 끝냈다.
후반전에 들어서 KT의 우세는 계속됐다. 내곽에서 박상오, 양우섭이 점수를 쌓아나갔고 3쿼터 초반 좁혀졌던 점수 차를 다시 20점까지 벌렸다. 특히 로드는 자유투 2개 얻어내 손쉽게 넣었고 덩크슛까지 화려하게 꽂아넣으면서 환호성을 자아냈다. 여기의 조성민의 3점슛까지 날카롭게 림을 갈랐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KT는 벌려진 점수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레더와 양동근이 내곽에서 꾸준히 활약했고 박구영이 외곽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지만 너무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 같은 모비스의 추격에 로드는 보란 듯이 덩크슛으로 기선을 다시 잡았다. 이후에도 점수차를 유지한 KT는 여유롭게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이날 패배로 시즌 10승 12패를 기록한 모비스는 KT전 3연승 실패와 동시에 연승행진도 '2'에서 멈춰야만 했다. 테렌스 레더가 27점 15리바운드로 분전했다.
[부산 KT 찰스 로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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