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정우, 5이닝 3실점…위기관리능력 돋보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세호 기자] 임정우가 넥센전에서 무사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고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LG 트윈스 우완 임정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삼진 3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잠실 SK전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임정우는 올 시즌 임찬규와 함께 LG 선발진의 영건 듀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정우는 이날 경기 중후반에 들면서 다소 구위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특히 땅볼 유도가 두드러졌다. 또 4회 무사 만루 위기에도 적극적으로 타자들과 승부를 펼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놀라운 집중력과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1회 첫 실점을 내줬다. 넥센 선두타자 장기영이 1루수 앞 번트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한 1사 2루, 이택근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1실점했다. 하지만 박병호와 강정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은 없었다.

임정우는 2회 송지만, 조중근, 강귀태를 모두 땅볼로 처리하고 3회 김민우까지 네 타자를 연속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장기영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해 1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서건창을 삼진으로, 이택근을 다시 유격수 앞 땅볼로 막아냈다.

4회에는 박병호와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다. 후속타자 송지만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지만 결국 볼넷을 내주고 무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임정우는 조중근과 강귀태를 잇달아 삼진으로 잡아내고 김민우를 땅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LG는 3,4회 각 한점씩 득점을 올려 2-1역전에 성공했지만 임정우가 5회부터 다소 지친 모습으로 2실점해 2-3 재역전을 허용했다.

5회초 임정우는 넥센 장기영의 타구에 1루수 윤요섭이 실책을 범해 출루를 허용한 뒤 서건창의 번트안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맞았다. 이후 강정호의 희생플라이 때 장기영이 홈을 밟았고 송지만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해 2실점이 추가됐다.

LG는 5회말 다시 1점을 추가해 7회가 진행 중인 현재 3-3 동점에 성공했고, 임정우는 6회초부터 김기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임정우는 90개(스트라이크 56개)의 투구 중 직구가 31개로 변화구를 주로 던졌고, 직구 최고구속은 142km를 기록했다.

[임정우. 사진 = LG 트윈스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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