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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MBC의 양승은 아나운서 처벌 검토 소식에 "엽기적"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엽기적인 뉴스. 양승은 아나운서, 모자 썼다고 징계. 남의 취향에 대해 시청자들이 지랄하는 나라도 대한민국 밖에 없으며, 그걸로 징계를 주는 나라도 대한민국 밖에 없을 겁니다. 북조선이나 남조선이나"란 글을 남겼다.
또한 "모자야 '맘에 든다', '안 든다', '독특하다', '촌스럽다' 등등 취미판단의 대상이죠. 자기 맘에 안 든다고 '쓰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죠. 쓰지 말라고 요구해도 쳐도, 본인이 쓰겠다고 하면 '유감이네요' 하고 끝낼 일"이라며 자신의 의견도 밝혔다.
특히 진 교수는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 파업에서 복귀했다고 노조에 밉보였거나, 아니면 하지 말라는데도 굳이 했다가 회사에 밉보였거나"란 글도 덧붙였다.
2012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영국 런던에서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현지 소식을 전한 양 아나운서는 독특한 모양의 모자를 쓰고 방송을 진행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로부터 모자가 '딤섬찜통', '조개껍데기' 등과 비슷하다며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황용구 MBC 신임 보도국장은 양 아나운서의 처벌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BC노동조합이 14일 민실위보고서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황 국장은 양 아나운서의 모자 논란에 대해 "처음에 2~3일 쓰고, 부정적인 반응이 있어서 쓰지 말라고 통보를 했다. 하지만 통보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현지에서 계속해서 쓰고 나왔다. 그 부분에 대해서 들어오는 대로 경위를 묻겠다. 처벌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MBC 양승은 아나운서.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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