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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4차원 사유리, 입담꾼 김흥국, 백치돌 이준 등 ‘라디오스타’ 레전드들이 돌아왔다.
24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MC 김국진, 윤종신, 김구라, 규현 이하 ‘라디오스타’)에는 가수 김흥국, 방송인 사유리, 엠블랙 이준, 배우 클라라가 출연한 ‘입방정’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단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게스트는 사유리였다. 사유리는 김구라가 2013년 핀업걸로 강예빈, 클라라, 낸시랭을 꼽자 “내가 뽑은 핀업걸은 나와 강예빈, 이효리다”고 반박하며 클라라에게 “클라라는 딱 보기엔 가슴이 있어 보이는데 이런 건 대게 뽕 브라다. 너무 날씬해서 엉덩이도 크지 않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클라라는 “엉덩이 크다”고 반박했지만, 사유리는 “그렇지 않다. 내가 더 크다”며 핀업걸 자세를 취했고, 클라라 또한 이에 질세라 도발적인 핀업걸 자세를 취했지만 “아직도 상큼하지 않다”는 사유리의 공격에 넉다운 됐다.
사유리의 클라라에 대한 견제는 계속됐다. 사유리는 클라라가 “‘결혼의 여신’ 시청률이 40%가 넘으면 누드화보를 찍겠다”고 말하자, “화보집 찍을 가슴이 있냐?”고 도발했고, 클라라는 “사유리 언니 보다는 큰 것 같다”고 맞섰다.
이에 사유리는 가슴에서 휴지를 꺼낸 후 태연하게 “클라라 가슴이 크다고 해서 휴지를 넣어놨는데 이건 빼도 될 것 같다. 클라라와 비교될까봐 어제부터 신경이 쓰여 잠을 못 잤다”고 설명했고, 사유리의 돌발행동에 스튜디오는 발칵 뒤집혔다.
“남자들이 줄을 선다”고 자신의 인기를 피력한 사유리는 “내 장난을 받아주는 남자는 싫다. 괴롭힘에 당황하는 남자가 좋다”며 방송 내내 자신의 장난에 정색하는 김국진을 괴롭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TV 동물농장’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에 ‘반려견이 말을 한다’는 말도 안 되는 제보를 했던 일화와 어머니에게 만우절 거짓말로 임신했다는 문자를 보냈으나 도리어 ‘윌스미스와 결혼해 임신했다’는 어머니의 역공에 완패당한 일화 또한 공개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에 MC들은 사유리에게 이준과의 거짓말 대결을 제안했고 사유리는 이준에게 “난 사실 일본에서 에로 배우였다. 아오이 사유리다”라는 거짓말을 했다. 이에 이준은 한 마디 반격도 못한 채 대결을 포기했다.
이어 김구라와 거짓말 대결에 돌입한 사유리는 김구라에게 “난 오빠가 일본에서 만났던 여자의 딸이다”고 말했다. 패배를 직감한 김구라는 “나는 사실 여자다”고 아무렇게나 받아쳤으나 사유리는 “우리 엄마는 남자였다”며 대결을 살렸다. 이에 김구라는 “나 사실 사람 아니다”는 무리수 발언을 하며 처참히 무너졌다.
게스트들과의 영어 대결에 나선 사유리는 이준이 “클라라의 몸매가 부럽다”고 말하자, 클라라를 향해 “당신은 사과 나는 수박이다. 난 안 부럽다”고 쐐기를 박아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장악했다.
이미 ‘라디오스타’를 통해 검증을 받았던 사유리, 김흥국, 이준의 입담은 명불허전이었다. 이날 방송은 역대 레전드 답게 웃음 폭탄이 빵빵 터졌다.
사유리는 거침없는 직설화법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4차원 매력으로 맹활약을 펼치며 ‘라디오스타’를 초토화 시켰고, ‘라디오스타’ 최대 수혜자 이준은 특유의 엉뚱함과 백치미로 시청자들의 기대에 부흥했다. 또한 적재적소에 웃음을 던지며 쓰고 나온 선글라스마저 웃음 소품으로 활용한 김흥국은 게스트들의 토크에 조미료를 첨가해 웃음을 배가시켰다.
‘라디오스타’에 첫 출연한 클라라는 노출 노이즈마케팅 의혹 해명과 톱스타 전 남친에게 스토킹 당했던 일화를 고백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방송 내내 자신의 몸매를 견제하는 사유리에게 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워낙 입담이 출중한 사유리, 김흥국, 이준에 가려 상대적으로 맥을 추지 못했다.
방송 후 각종 SNS에는 “오늘이 정말 레전드였다” “완전 재미있었다” “사유리 김흥국 조합 완전 대박”이라는 호평과 “각자 개성이 달라 어수선했다” “모아놓으니 오히려 재미가 반감된 듯”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유리-김흥국-이준-클라라(순서대로). 사진 = 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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