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화성 김종국 기자]현역에서 물러난 골키퍼 이운재(40)가 골키퍼에게 있어 안정감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운재는 20일 오후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수원클럽하우스서 열린 '삼성 소셜팬과 함께하는 드림캠프'에 참석했다. 지난해 12월 현역에서 은퇴한 이운재는 이날 드림캠프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쳤다. 이운재는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골키퍼에 대한 견해를 나타냈다.
이운재는 막아야 하는 슈팅에 있어선 선방을 펼치지만 골과 다름없는 슈팅을 막아내는 슈퍼세이브가 부족한 골키퍼 유형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운재는 "골키퍼가 훈련하는데 있어 지도자들이 골을 먹는 훈련을 시키면 안된다. 항상 막아내는 훈련을 시킨다. 막아내는 볼은 골키퍼 주위에 오는 볼이다. 사각지대에 대한 훈련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확률적으로도 구석으로 슈팅이 가는 것보단 대부분 내 주변으로 볼이 온다. 경기중 사각으로 들어가는 볼은 많이 없다. 슈팅이라는 것이 다 근접해서 온다"며 "그것을 완벽하게 하면 누가봐도 먹는 골을 먹으면 아무말도 못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운재는 "슈퍼세이브를 아무리 잘해도 안먹을 것을 먹으면 안된다. 10개의 슈팅 중에 슈퍼세이브할 수 있는 것은 1-2개"라며 "평범한 골을 먹는다면 높은 수준에 올라설 수 없다. 훈련때도 정석적인 것을 연마를 해야 더 좋은 골키퍼가 될 수 있다. 막을 수 있는 볼은 다 막을 수 있는 골키퍼가 최고의 골키퍼다. 한경기에 먹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슈팅은 1-2개도 나오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골키퍼의 집중력과 반사신경은 경기중 배로 늘어난다. 집중력이나 반사력이 더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적인 감각이 나온다. 연습중에는 나오기 어렵다. 경기때에 나온다"고 전했다.
최근 대표팀의 경기서 상대 골키퍼가 슈퍼세이브를 펼치는 경기가 많았다. 이에 대해 이운재는 "상대편 골키퍼들 수준이 있는 것 같다. 국가대표로 골문을 지키는 수준을 인정해야 한다. 그날따라 운도 좋았던 것 같다"며 "첫번째는 실력이 있기 때문에 그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운도 있었다"는 뜻을 나타냈다. 또한 "중국 골키퍼가 엄청난 슈퍼세이브를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호주 골키퍼는 좀 한 것 같다"며 "내가 봐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 골키퍼를 볼때는 한두경기만 보고 평가하면 안된다. 손만 뻗으면 다 잡을때도 있다. 정말 평가하려면 3-4경기를 봐야한다. 한경기만 보면 그 선수가 잘할때도 있고 안될때도 있다. 상대가 슈팅을 때리면 구석으로만 가는 경기도 있지만 상대 슈팅이 근처에만 올때도 있다"고 말했다.
현역시절 경기 중 상대 골키퍼가 선방을 이어가는 상황이 나왔을때의 느낌을 묻는 질문에는 "계속 상대 골키퍼가 잘했으면 좋겠다. 우리 골문으로 슈팅이 안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골대로 볼이 오지 않으면 골을 먹지 않는다"며 "내가 잘하는 것보다 우리 수비수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골대쪽으로 위험한 상황이 안와야 한다. 그 다음 들어온 볼을 막는지 아닌지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대쪽으로 볼이 안와야 한다. 수비와 대화가 많아야 하고 조직적으로 수비와 말을 많이해야 한다. 슈팅이 하나도 없으면 패할 일도 없다"고 답했다.
[이운재]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