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포항 김진성 기자] “선두다툼, 피 마른다.”
삼성 류중일 감독이 치열한 선두싸움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류 감독은 17일 포항 두산전을 앞두고 “선두다툼이 피가 마른다.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현재 2위 삼성은 선두 LG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은 LG만 쳐다보고 있어선 안 된다. 공동 3위 두산과 넥센이 삼성을 1.5경기 차로 쫓고 있다. 삼성은 지금 한 마디로 샌드위치 신세다.
선두와 공동 3위가 불과 3경기 차. 두산과 넥센도 선두공략을 꿈 꿀만 하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최소 2위를 바라보는 건 당연하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4팀 모두 최소 2위를 하려고 한다. 시즌 막판까지 순위다툼을 하다가 3,4위가 되면 며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곧바로 준플레이오프에 들어간다. 엄청나게 힘이 들 것”이라고 했다.
실제 그렇다. 팀당 15경기 내외 남은 현 시점에선 총력전을 펼치는 시기다. 매 경기가 살얼음판이다. 총력전을 하고도 3,4위로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면 체력적으로도 힘이 들고, 정신적으로도 허탈감이 들기 마련이다. 현행 포스트시즌 제도상 정규시즌 3,4위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4강팀들이 기를 쓰고 최소 2위를 사수하려는 이유다.
류 감독은 “지금 상황을 봐선 마지막 5경기 내외에서 순위가 갈릴 것 같다. 매 경기 총력전이다. 우리도 내일까지 포항에서 경기를 한 뒤 곧바로 서울로 올라가는 빡빡한 일정이다”라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삼성은 18일 포항에서 NC전을 치른 뒤 곧바로 서울에 올라가서 19일 잠실 두산전, 21일 목동 넥센전을 치른다. 두산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곧바로 서울에 올라간다. 17일 잠실 한화전을 시작으로 7연전을 갖는 일정이다.
지금이 바로, 순위다툼 승부처다. 삼성과 두산의 이날 맞대결. 당연히, 절대로 패배하면 안 되는 경기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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