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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주원과 문채원이 '사랑의 밀당'을 시작했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17회에서는 순수한 박시온(주원)과 연애를 모르는 털털한 차윤서(문채원)가 미묘한 사랑의 줄다리기를 보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박시온을 동생처럼 아낀다고 생각했던 차윤서가 박시온에게 알 수 없는 섭섭함을 느끼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극중 차윤서는 박시온에게 "한진욱(김영광)과 서로 연애 이야기를 털어놓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시온은 "그렇다"고 말했고, 차윤서는 "나에게 고백한 것도 말했냐"고 되물었다.
박시온은 "안했습니다. 창피하다기 보다는 그냥 말하기 싫어서. 사람들에게 털어놓고 당당하게 말하면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들에게 놀림 받을 겁니다. 옛날에 제 친구들도 놀림 받았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저 혼자 놀림 받는 게 편했습니다"라고 자신의 처지를 자책했다.
이런 박시온의 의외의 대답에 차윤서는 안타까움을 느끼며 자신의 감정에 혼란을 겪게 됐다.
그러던 중 차윤서는 엄마의 극성스런 성화 때문에 맞선을 보게 됐다. 가슴이 답답한 것 같은 표정을 지은 채 퇴근하던 차윤서는 박시온과 마주쳤고 뭔가 찔리는 듯 "동창 모임이 있어"라며 얼렁뚱땅 둘러댔다.
박시온이 아무렇지 않게 "즐거운 시간 되십시오"라고 인사를 전했지만, 차윤서는 동창모임이라고 거짓말을 한 스스로를 어이없어 했다.
맞선 내내 차윤서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표정으로 영혼 없는 대답과 웃음만 날렸던 터. 평소 전혀 입지 않는 스타일인 정장 원피스에 하이힐까지 갖춰 입은 차윤서는 맞선 자리가 끝나자 병원으로 돌아가 박시온을 찾아갔다.
차윤서를 본 박시온이 "너무너무 예쁘십니다. 9시 뉴스 여자 앵커 같으십니다"라며 격한 칭찬을 건넸지만, 차윤서는 뭔가 불편한 듯 계속 눈치를 살폈다. 결국 차윤서는 "나 볼드모트 검사랑 선보고 왔어. 엄마가 하도 난리여서. 그냥 자리만 나갔다가 왔어"라고 선본 사실을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차윤서가 "혹시 기분 안 나빠? 너한테 거짓말해서. 동창회 나간다고"라며 은근슬쩍 박시온을 떠봤지만, 박시온이 "아 예, 전 괜찮습니다"라고 무관심한 태도를 보였던 상태. 대수롭지 않아하는 박시온의 태도에 살짝 기분이 나빠진 차윤서는 "넌 뭐가 그렇게 맨날 괜찮니? 혹시나 해서 다시 온 건데 나 집에 간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시온의 고백을 받고도 박시온을 타일렀던 차윤서가 박시온에게 서서히 빠져들고 있던 것.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 때문에 놀림을 받게 될까 걱정하는 박시온과 박시온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차윤서의 모습이 앞으로의 로맨스 폭발을 예감케 했다.
[아슬아슬한 밀당을 시작한 주원과 문채원. 사진 = '굿 닥터'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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