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넥센이 플레이오프 직행에 한 걸음 다가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4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8회 결승점을 뽑으며 8-3으로 승리했다. 72승 2무 53패가 된 넥센은 3위 LG와 승차가 없는 2위로 뛰어 오르며 1경기를 남겨둔 2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선취점은 넥센이 뽑았다. 넥센은 3회초 선두 서건창의 내야안타와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진루시켰다. 그리고 이택근의 유격수 땅볼과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를 묶어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KIA는 곧바로 반격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2사 후 신종길은 좌전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상대 선발 오재영의 폭투와 박기남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얻어 KIA는 1-1로 균형을 이뤘다.
넥센이 5회초 다시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달아나자, KIA는 또 곧바로 5회말에 1점을 추격했다. 5회말 1사에 신종길의 좌전안타와 도루로 찬스를 잡은 KIA는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이범호의 적시타로 신종길을 불러들였다.
양 팀은 7회에도 나란히 1점씩 뽑았다. 넥센은 7회초 바뀐 투수 듀웨인 빌로우와 신승현을 상대로 이택근, 박병호, 김민성의 3연속 볼넷과 강정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챙겼고, KIA는 선두 차일목의 2루타와 이동훈의 희생번트, 신종길의 볼넷에 이은 박기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결승점이 나온 것은 8회초였다. 넥센은 1사에 송지만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이택근이 외야 가운데 펜스 끝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적시 때려 대주자 유재신을 불러들였다. 이어 후속타자 박병호의 볼넷과 2사 후 김민성의 볼넷, 투수-1루수-2루수 사이를 향한 문우람의 내야안타를 묶어 5-3으로 달아났다.
9회에는 쐐기점을 뽑았다. 9회초 등판한 윤석민을 상대로 선두 허도환이 좌중간에 2루타를 치고 나갔고, 서건창의 희생번트와 우익수 키를 넘는 장기영의 적시 3루타로 경기는 6-3이 됐다. 박병호의 볼넷과 도루,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까지 터진 넥센은 8-3으로 경기를 끝냈다.
넥센은 선발 오재영이 3⅔이닝 3피아타 1실점하고 이후에 나온 한현희와 송신영이 1점씩을 내줬지만, 이후 등판한 마정길, 박성훈, 손승락이 무실점했다. 손승락은 시즌 4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손승락은 1세이브만 추가하면 오승환(삼성)이 세운 한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7세이브, 2006년)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타선에서는 결승타를 때린 이택근이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활약했다. 4번 박병호도 3타수 2안타 2타점 3볼넷으로 끊임없이 출루하며 KIA 투수들을 괴롭혔다. 넥센에서는 총 5명의 타자가 멀티히트를 만들어냈다.
KIA는 무등경기장 고별전에서 패하며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양현종은 시즌 최다인 117개의 공을 던지며 6이닝 9피안타 2자책(1실점)으로 버텼지만 승리를 따내지 따냈고, KIA의 2013 시즌은 10승 투수가 없는 시즌으로 기록됐다.
[이택근(위)-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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