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5차전] 염경엽 감독의 신뢰 "강정호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믿음은 여전했다.

2연승 뒤 2연패. 최종전인 5차전까지 왔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을 앞두고 "1,2차전에서 이겼던 타순으로 간다. (강)정호는 6번이다"라고 밝혔다.

강정호는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59(17타수 1안타)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휴식일이었던 전날(13일)에는 "4경기를 열심히 봤죠"라고 말한 염 감독은 강정호의 부진에도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염 감독은 먼저 강정호의 부진 요인을 분석했다.

"지난 4경기를 보니 너무 잘 하려다보니까 루틴이 무너졌다. 시즌 때 했던대로 그대로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정호는 볼을 치는 선수다. 기다리는 선수가 아니다. 3차전에서 1사 1,2루 찬스 때 2볼인데 볼을 휘둘렀다. 그 다음날에는 2볼인데 치지 않고 기다리더라.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였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해 더 잘 하려보고 하다보니 본인만의 리듬이 깨졌다"

하지만 강정호는 여전히 염 감독에게 필요한 선수다. "포스트시즌의 1경기도 중요햐지만 선수와 감독 간의 신뢰도 중요하다. 누구 때문에 포스트시즌 경기를 하나. 힘든데도 유격수로 주전을 뛰면서 96타점을 해줬기에 우리가 여기까지 온 것이다"라는 게 염 감독의 말이다.

염 감독의 신뢰 속에 강정호는 깨어날 수 있을까. 염 감독은 "책임감이 너무 강해 역효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 하던대로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강정호가 부담을 덜고 시즌 때처럼 경기를 하길 바라고 있는 것이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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