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SK에 관심이 모아진다.
SK 에런 헤인즈가 가벼운 징계를 받았다. 헤인즈는 지난 14일 KCC와의 홈 경기서 왼쪽 어깨로 김민구를 밀쳐 김민구에게 큰 부상을 입혔다. 여론의 엄청난 뭇매를 맞았으나 KBL 재정위원회는 16일 헤인즈에게 2경기 출전정지와 5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역대 코트 폭력 및 폭언에 관련된 페널티 치고는 그리 강하지 않다.
SK는 18일 KGC인삼공사와의 홈 게임이 준비됐다. 이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브레이크를 갖는다. 이후엔 25일 삼성과 홈 게임이 준비됐다. 일단 헤인즈는 이 2경기에 나설 수 없다. SK로선 어떻게 보면 행운이다. 삼성이 최근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강팀은 아니다. KGC는 리그 최하위 팀이다. SK로선 헤인즈 없이도 충분히 이길 수 있을만한 상대들이다. 또한, 헤인즈의 몸값을 감안하면 500만원의 제재금도 약하다고 봐야 한다.
결국 KBL은 솜방망이 처벌이란 오명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이제 남은 건 SK의 내부적인 움직임이다. SK는 이날 재정위원회 도중 이상영 단장, 장지탁 사무국장, 문경은 감독, 에런 헤인즈가 기자들 앞에 서서 고개를 숙였다. 농구 팬들에게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사태 진화에 나섰다. 문 감독은 “내부적으로 헤인즈의 징계를 정할 것이다. 자숙의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SK가 헤인즈에게 자체적으로 어느 정도 징계를 매기느냐가 궁금하다. 만약 SK가 헤인즈에게 KBL의 제재와 비슷한 규모의 페널티를 부과할 경우 SK와 헤인즈는 엄청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SK가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인정받고 뉘우치고 싶다면 헤인즈에게 좀 더 강한 제재를 내려야 할 것 같다. 일단 헤인즈가 출전할 예정이던 22일 올스타전의 경우 출전정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여론을 감안하면 헤인즈의 출전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농구 팬들은 SK와 헤인즈가 뼈를 깎는 반성을 하길 바란다.
[헤인즈.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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