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문경은 감독 "박상오 살아야 우리도 산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윤욱재 기자] SK가 최근 '상승세'를 달린 KT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서울 SK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78-60으로 크게 이겼다. SK는 KT의 4연승 도전을 잠재우고 선두 모비스를 0.5경기차로 따라 붙었다.

이날 SK에서는 홈 복귀전을 치른 애런 헤인즈가 16득점 5리바운드를 올렸고 김선형과 김민수가 나란히 12득점씩 보탰다.

경기 후 문경은 SK 감독은 "내일까지 연전이라 오랜만에 전 선수들이 같이 뛰면서 체력을 세이브하면서 승리해 기분이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SK는 KT의 '주포' 조성민을 단 5득점으로 묶었다. 수비가 성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문 감독은 "외곽 능력이 있는 전태풍과 조성민을 1대1로 수비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김선형, 변기훈 등 공격형 선수들이 수비에 힘을 다 쏟으면 공격이 힘들어진다. 그래서 협력 수비를 했다. 드롭존 수비에 의한 변칙 수비로 턴오버를 유발했다. 좋은 수비에 이은 속공으로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박상오를 베스트 5로 집어 넣었고 SK가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 "박상오는 우리 팀의 주축 포워드다. 플레이오프를 대비해서라도 박상오가 살아야 팀이 산다.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 출전 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말한 문 감독은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박상오를 스타팅 멤버로 끌고 나갔는데 만족스러운 시작이 됐다"고 박상오의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편 문 감독은 이날 헤인즈의 활약에 대해서는 "1~2경기 잘 한다고 지워질 수는 없다. 앞으로 꾸준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상대가 파울성으로 집중 수비도 잘 견뎌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심스가 발이 느려서 약속된 변칙 수비를 펼치기 어렵다. 수비에서 헤인즈가 필요해서 교대로 활용했다"고 말했다.

[문경은 SK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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