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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윤욱재 기자] "소치에서는 중위권이 목표다. 아울러 평창에서는 메달을 노리겠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팀은 아메리카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남자 4인조 A팀은 지난 12일(한국시각)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4 아메리카컵 봅슬레이 7차대회서 1·2차 레이스 합계 1분53초52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가 4인승 종목에서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처음이었다.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한 한국 남자 봅슬레이팀은 이제 2014 소치 올림픽으로 시선이 향하고 있다.
이용(36) 남자 봅슬레이 국가대표 감독은 "소치 올림픽에서 15위 안으로 중위권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평창 대회에서는 메달을 목표로 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는 나날이 기술과 실력이 향상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성적이 나아진 계기는 스타트다. 브레이크맨의 기량 향상이 있었다"라고 말하면서 "스타트 면에서는 가장 좋은 성적이 세계 4위까지 올라간 상태다. 아직 장비는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힘들다. 등급으로 나누면 B등급이다"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장밋빛 전망도 내놨다. "평창에 트랙이 생기고 한국에서 경기를 하고 스타트만 1등으로 앞당기면 금메달도 가능하다고 본다. 앞으로는 드라이빙 기술에 집중하고자 한다"는 게 이 감독의 말이다.
남은 기간 동안에는 횡계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소치 올림픽을 향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이 감독은 "컨디션 조절을 하고 스타트를 보완할 것이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육상 훈련이 병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봅슬레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전 종목 출전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 감독은 "트랙이 없는 나라로서 상위에 랭크돼 출전하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이다. 지도 능력보다도 선수 개개인의 발전과 가능성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남자 봅슬레이팀에서 파일럿을 담당하고 있는 원윤종(29·경기연맹)은 "생애 첫 올림픽이고 많이 떨린다. 길게는 3년, 짧게는 1,2년 동안 준비한 선수들이지만 실수 없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출전하는 김동현은 "팀원들이 만드는 조화로움에 집중해서 소치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팀워크를 다지기 위해 서로 간에 의사소통을 많이 하고 있다.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팀워크다"라고 팀워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올림픽 유경험자로서 첫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는 김동현(27·서울연맹)이다. 그는 "당시 내가 느꼈던 감정이나 경기를 준비했던 과정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국 남자 봅슬레이 국가대표팀이 아메리카컵에서의 우승을 발판으로 소치 올림픽에서도 선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 9일 미국 레이크프래시드에서 열린 2014 아메리카컵 봅슬레이 최초 통합우승으로 소치올림픽 최초 전 종목 출전을 확정시킨 남자봅슬레이 팀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원윤종,서영우,이용 감독,김동현,전정린) 사진 = 인천공항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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