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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아기 호랑이' 트로트 가수 김태연이 '소녀 호랑이'가 됐다.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김태연 첫 정규앨범 '설레임'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올해 14살이 된 김태연은 처음 무대에 선 순간 느꼈던 감정으로 정규 1집 '설레임'을 준비했다.
이날 김태연은 타이틀곡 '앵콜' 무대를 펼친 후 "'소녀 호랑이'가 됐다"라고 밝게 인사했다. 3년 전 디지털 싱글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해봤다는 김태연은 "그때보다 오늘이 훨씬 더 떨린다. 오기 전까지 들어오기 5분 전까지는 뭐가 떨려했는데 계단 올라오고부터 심장이 막 떨리더라"라고 수줍게 말했다.
김태연은 "오늘은 너무 특별한 날이다. 팬님들께 오랜만에 인사드릴 수 있어서 특별하다. 또 첫 정규앨범을 내는 날이라서 떨리기도 설레기도 한다"라고 첫 정규앨범 발매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정규앨범 만들면서 즐거웠다. 내가 언제 낼 수 있을까, 성인쯤 돼야 낼 수 있을 거 같은데 했는데 14살에 내게 됐다. 좀 부족할지라도 팬님들께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태연은 "14년 인생 중에 가장 긴 회의를 했다"며 "제가 본업은 학생이다 보니 학교를 갔다가 안무 연습을 하고 사무실로 가서 저녁부터 새벽까지 총 12시간 회의를 했다. 피곤할 만도 한데 피곤하지 않고 너무 즐겁더라. 시간을 봤더니 새벽 4시쯤 됐다. 한 2시간 자고 학교를 갔다. 학교를 가면 피곤해야 하는데 피곤하지 않았다"며 정규앨범 작업이 즐거웠다고 밝혔다.
노래할 때와 공부할 때 중 언제가 좋냐는 질문에도 솔직하게 답했다. 김태연은 "확실히 노래할 때가 더 좋다. 학업을 하다 보면 머리가 좀 아프더라. 학업 때문에 아팠던 걸 노래로 풀기 때문에 노래가 더 좋다"며 "노래도 쉬운 건 아닌데, 공부보다는 덜 어려운 거 같다"고 웃어보였다.
타이틀곡 '앵콜'은 힘든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김태연은 ''앵콜'은 팬분들, 가수분들께도 기분 좋은 단어다. 제가 행사를 가다보면 1곡 정도 앵콜 곡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나. 관객분들이 '앵콜'을 외쳐주셨을 때 좋더라. '앵콜'을 들으시고 힘을 내셨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더블 타이틀곡 '세월강'은 흐르는 강물처럼 거스를 수 없는 시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감정을 담은 곡이다. 잔잔하면서도 깊이 있는 멜로디는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게 하고, 삶의 무상함 속에서도 지켜가고 싶은 감정을 이야기한다.
김태연은 '세월강'에 대해 "세월도 강물처럼 계속 흘러간다는 뜻이다. 흐르고 흘러도 소중한 추억을 오랫동안 간직하는 마음으로 부른다"라고 했다.
김태연은 원동력에 대해 "저희 팬님들 덕분이다. 가수는 팬분들이 최고다. 저희 팬님들께서 저를 많이 기다려주신 거 같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랑을 주시겠지만, 지금까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돌려드릴까 생각하다가 정규앨범이 딱 떠오르더라. 사랑을 주신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MC 김성주가 더 솔직한 답변을 요구하자 "엄마의 책찍인 거 같다. '너 지금 연습 안하면 안 늘어'라고 하셔서 연습을 안하면 더 혼날 테니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한다"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김태연은 14살 어린 나이임에도 성인처럼 노래를 잘하는 비결을 묻자 "비결은 없다. 슬픈 노래를 부르면 그냥 저절로 나온다. 어머니께서 곡에 대해 제 수준에 맞게 설명을 해주셔서 그대로 제가 몸 안에서 맞춤으로 한다고 말씀드려야 하나. 노래를 계속 부르고 연습하다 보면 어른보다 조금 잘할 때도 있는 거 같다"라며 "타고난 거 같다. 한도 있다"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귀여움을 유발했다.
한편 김태연의 정규 1집 '설레임'은 이날 정오 발매됐다. 더블 타이틀곡 '세월강', '앵콜'을 포함해 수록곡 '만리향', '바겐세일', '아버지의 꿈', '외갓집', '가시별', '그리우면 미워지니까', '세월강'(일본어 ver), '내가 꽃이다'(리메이크 ver), '홍키통키'(리메이크 ver) 등 총 11곡이 실렸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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