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2연패를 노린 모태범이 네덜란드의 벽을 넘지 못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11일 오전(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차 레이스서 34초85의 기록으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모태범은 1·2차 레이스 합계 69초69의 성적으로 4위를 차지하며 스피드스케이팅 500m를 마감했다. 지난 밴쿠버올림픽 500m서 금메달리스트인 모태범은 대회 2연패에 실패했다.
모태범은 소치 올림픽서 펼친 두차례 레이스서 지난해 12월 금메달을 차지한 베를린 월드컵 2차 레이스서 기록한 34초97의 기록보다 빠르게 결승점을 통과했다. 반면 소치 올림픽 1·2차 레이스 합계는 금메달을 차지한 지난 밴쿠버 올림픽서 기록한 69초82의 성적보다 뒤졌다.
특히 모태범은 500m 1차 레이스서 100m 구간까지의 기록이 경쟁자들에게 뒤졌다. 모태범은 1차 레이스서 100m를 9초68에 통과해 10위권 내 선수 중 로날드 멀더(네덜란드)와 함께 가장 늦은 시간에 100m를 질주했다. 스타트가 승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500m 경기서 모태범은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모태범은 2차 레이스에선 100m 구간을 9초63에 통과하며 1차 레이스보단 향상된 모습을 보였지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서 10위권에 진입한 선수 중 100m 구간 성적은 7번째에 그쳤다. 100m 구간 성적이 경쟁자보다 뒤쳐진 모태범은 이후 구간에서 속도를 높였지만 미첼 멀더(네덜란드) 스메켄스(네덜란드) 같은 메달리스트들과의 격차를 끝내 줄이지 못했다. 특히 1차 레이스 100m 구간서 모태범과 나란히 9초68에 통과했던 로날드 멀더는 2차 레이스에선 100m 구간 기록을 9.57로 단축하는데 성공했고 1차 레이스에사 모태범서 뒤졌던 기록을 만회했다. 결국 로날드 멀더는 모태범을 4위로 밀어내며 스피드스케이팅 500m 동메달을 차지했고 모태범은 노메달에 그쳐야 했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4위를 기록한 모태범. 사진 = 소치(러시아)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