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올 시즌 NC의 마무리투수로 자리한 김진성은 세이브 8개를 수확하며 현재 구원 부문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물론 특급마무리라 부르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5.02라는 평균자책점이 이를 보여준다. 하지만 세이브 상황에서 만큼은 적잖은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만난 김경문 NC 감독은 "(김)진성이가 개막 시리즈에서 잘 막아줬다. 그때 3연패를 했으면 이후 연승을 할 수 있는 무드가 없었다"라면서 김진성의 활약을 돌아봤다. 김진성은 지난달 2일 광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 감독이 김진성을 마무리투수로 발탁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 감독은 "(김)진성이가 연습 때 던지는 공을 보면 내가 마무리로 썼던 선수들 못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2004년 두산의 사령탑을 맡으며 프로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은 김경문 감독은 2003년 마무리투수로 두 자릿 수 세이브(18세이브)를 올린 구자운을 2004년에도 마무리투수로 기용했다. 구자운은 2004년 4승 5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으며 김경문 감독은 부임 첫 해에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2005년 '루키' 서동환을 마무리투수로 전격 발탁했으나 데뷔전부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자 곧바로 정재훈에게 마무리를 맡겼다. 정재훈이 마무리로 안착하면서 두산도 꾸준히 강팀의 모습을 유지했다. 2005년 1승 6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09로 활약한데 이어 2006년에는 2승 3패 38세이브 평균자책점 1.33으로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김경문 감독의 세 번째 마무리투수는 이용찬. 이용찬은 2009년 26세이브에 평균자책점 4.20으로 마무리 첫 해를 마쳤고 2010년 2승 1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이후 선발 전환 후 올 시즌엔 다시 마무리투수로 나서고 있다.
"(구)자운이도 변화구를 그리 잘 던지지는 않았다. (정)재훈이는 포크볼을 잘 던지지만 직구가 130km 후반대의 공이 많았다"라고 회상한 김 감독은 "진성이는 캠프에서 포크볼도 배웠고 공 끝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140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뿌리면서도 그 공의 묵직함이 느껴졌다는 얘기다.
현재까지 김진성의 활약에 얼만큼 만족감을 보이고 있을까. 김 감독은 "자기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김진성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김 감독은 "이대로면 20세이브 이상도 거둘 수 있다. 20세이브의 마무리와 시즌을 끝내면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도 보였다.
김 감독의 믿음 속에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김진성은 올 시즌 NC의 키플레이어로 꼽히는 선수다. 생애 첫 두 자릿수 세이브를 앞둔 그가 시즌 끝까지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김진성.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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