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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꽃할배수사대' 꽃할배들의 20대 못지 않은 열혈 수사가 훈훈한 결말을 맞았다. 또 배우 이순재부터 김희철까지 수사대의 끈끈한 우정과 연기 호흡이 돋보였다.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금요드라마 '꽃할배수사대'(극본 문선희 유남경 연출 김진영) 12회(마지막회)에는 70대 노인으로 변했던 이준혁(이순재)가 동료들을 본 모습으로 되돌리려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사건 발생 1년 후, 한원빈(박민우)과 전강석(박두식)은 이준혁의 묘지를 찾았다. 두 사람은 "벌써 1년이 됐네"라며 당시를 회상했고 이야기는 다시 1년 전 박정우(김희철)이 생사의 운명에 섰던 때로 돌아갔다.
박정우는 골드피쉬의 수장 박태민(이기우)과 대치했고, 동료들과의 정의를 위해 스스로의 가슴에 방아쇠를 당겨 총상을 입고 쓰러졌다. 이준혁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정우야. 잠들면 안돼"라며 그를 끌어안았고 박정우는 평소 우스갯소리를 즐겨하는 성격답게 "너같으면, 잠이 오겠냐. 이렇게 아픈데"라며 위기의 상황에서도 장난을 치며 그를 안심시켰다.
박태민은 죄없는 일반인의 수명을 빼앗아 상위 1% 사람들의 생명을 연장시켜주는 범죄조직 골드피쉬의 수장이었다. 앞서 췌장암 말기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박정우는 더이상 생명의 끈이 남지 않아 홀로 노인으로 변하지 않았다. 하지만 박태민은 그의 목숨을 담보로 거래를 제안하는 비열함까지 보였다.
박태민은 골드피쉬 사건을 파헤치려는 이준혁의 숨통을 옥죄며 바짝 추격했다. 이준혁은 추격당하는 상황 속에서도 병원에 있는 박정우를 찾았고 그의 손을 잡으며 "걱정하지 마라. 네 아버지 복수까지 내가 다 해줄테니까. 넌 살아서 일어나기만 해"라며 끈끈한 우정을 보였다.
이준혁은 박태민과 다리 위에서 대치했고 "네 말대로 내가 이기적인 놈이지만, 나 오늘 이 자리에서 너와 같이 죽는다"라며 방아쇠를 당겼고 박태민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다. 또 이준혁은 경찰이 쏜 총에 맞고 다리 밑으로 떨어져, 죽음을 암시했다.
1년 후 전강석과 한원빈은 각자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 또 박민우는 과거의 건강을 되찾고 전강석, 한원빈과 다시 만났고 여전히 후각으로 수사를 하고 있는 정은지와도 재회하며 1년 만에 수사팀을 꾸렸다.또 죽은 줄로만 알았던 이준혁은 1년 전 자신을 쫓는 경찰들을 피해 젊음을 되찾는 약을 세 개나 투여받았고 급기야 중학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김희철은 내레이션을 통해 "사람은 누구나 살고 누구나 죽는다. 이것이 우리가 남들보다 더 빨리 얻은 소중한 진리다. 우리가 살아있음을 사랑하자. 이 영원할 것 같은 삶도 언젠가 끝나지 때문이다. 그렇게 마지막이 올 때까지 사랑하고 또 사랑하자. 더이상 우리가 사랑할 수 없는 그 순간이 오기 전까지"라며 '꽃할배수사대'의 마지막 메시지를 깊은 여운이 남게 했다.
'꽃할배수사대'는 이순재, 변희봉, 장광이라는 국민배우와 슈퍼주니어 김희철 등 이색적인 조합으로 캐스팅을 했다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 가운데 김희철은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배우들과의 호흡 속에서도 밀리지 않는 능청스러운 호연으로 배우로서의 새롭게 눈도장을 찍었다. '꽃할배수사대' 속 81세 이순재와 32세 김희철의 약 50년을 뛰어넘는 호흡은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한편 '꽃할배수사대' 후속으로는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청춘'이 방송된다. '꽃보다 청춘'은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에 이어 윤상, 유희열, 이적과 유연석, 손호준, B1A4 바로가 각각 페루와 라오스로 떠난 여행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케이블채널 tvN 금요드라마 '꽃할배수사대' 12회(마지막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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