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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객원기자] 지해수(공효진)가 장재열(조인성)의 자살 시나리오를 알았다.
3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 13회에서 지해수는 장재열의 스키조(조현병 또는 전신분열병)와 환시(외부 자극이 없는데도 실체가 없는 존재가 보이는 것) 한강우(도경수)의 정체를 알았다.
이에 장재열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집을 찾은 지해수는 "네가 만약에 아파서 병원에 들어가게 되면 넌 뭐가 제일 걱정돼?"라고 물었고, 장재열은 "글 못 쓰는 거? 글 안 쓰는 장재열은 장재열이 아니야"라고 답했다.
지해수는 이어 "강우는?"이라고 물었고, 장재열은 "연락이 안 와. 전화도 안 받고. 놈이 꼭 죽을 거 같아. 소설공모도 떨어지고 몸도 아프고. 놈은 루게릭이야. 나한테 전화했을 때 병원 앞에서 강우 놈 표정이 안 좋았어"라고 털어놨다.
그런 장재열에게 "병원에 같이 갔어?"라고 물은 지해수는 장재열이 "아니 안 갔어"라고 답하자 "근데 강우가 병원 앞에서 표정이 안 좋은걸 네가 어떻게 알아. 마치 영화나 소설 본 것처럼"이라고 물었다.
이에 장재열은 "내가 강우가 혼자 있던 때를 진짜 어떻게 알지?"라며 고개를 갸우뚱 했지만, 이도 잠시, 지해수를 껴안고는 "사랑해. 아주 아주 부담스럽겠지만 미치게"라고 속삭였다.
장재열의 이상 행동들을 확인한 지해수는 이영진에게 "더 이상 현상학적 관점에서 확인할게 없어. 수면, 식사 장애, 작가로서 글 못 쓰는 건 분명한 펑션(사회적, 직업적, 학업적 기능) 저하야"라고 장재열의 스키조를 인정했다.
이어 "게다가 이제 와서 알아챈 게 정말 말 도 안 되지만 그간 무의식적 자해는 수시로 있었어. 다친 상처를 방치하고 자신을 위험한 상태로 몰아가고 자살의 시나리오도 분명해. 글이 전부인 강우가 루게릭에 걸리고 작가 데뷔를 못 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거라 믿어. 답이 뻔하잖아"라고 털어놨다.
이에 이영진은 "장재열이 병증을 인지하지 못하는 현재 상태에선 순차적인 입원 설득은 무리야. 강제입원밖에"라고 말했고, 지해수는 "알아. 일단 입원시켜. 약물로 액티브 심텀(정신분열병에서 환청, 망상, 와해된 언어나 행동 등 활성기 증상) 가라앉혀야지"라며 장재열의 집으로 향했다.
한편, 4일(오늘) 방송되는 '괜찮아, 사랑이야' 14회 에서는 자신의 스키조에 혼란스러워 하던 장재열이 병원을 나와 한강우의 사고를 목격하는 모습이 예고돼 극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배우 조인성-도경수-공효진(위부터). 사진 = SBS '괜찮아, 사랑이야' 방송 화면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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