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우규민이 두산전 강세를 이어갔다.
LG 우규민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선발등판했다. 5⅓이닝 6피안타 3탈삼진 4볼넷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우규민은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성적은 9승5패. 2년 연속 10승을 다음 등판으로 미뤘다. 우규민은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자리잡은 뒤 순항하고 있다.
우규민은 두산에 강했다. 지난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았다. 올해도 2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1.38로 강했다. 두산 타자들은 사이드암이면서 볼 끝이 지저분한 우규민의 공을 유독 정확하게 맞히지 못했다. 더구나 우규민은 지난 8월 23일 롯데전(6이닝 무실점), 8월 29일 SK전(7이닝 2실점)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2연승을 기록 중이었다.
우규민은 이날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1회 1사 후 정수빈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으나 견제사로 처리했다. 김현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세 타자로 끊었다. 2회 2사 후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양의지를 삼진 처리했다. 3회엔 2사 후 민병헌에게 중전안타, 정수빈에게 볼넷을 내줘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김현수를 2루수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우규민은 4회 2사 후 오재원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양의지에게 2루방면 내야안타를 내줬다. 첫 득점권 위기. 그러나 김재호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하지 않았다. 1점을 등에 업고 나선 5회에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민병헌을 3루수 병살타로 요리했다. 정수빈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우규민의 최대위기는 6회. 선두타자 호르헤 칸투에게 볼넷을 내줬다. 홍성흔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동시에 포수 실책으로 1사 1,3루 위기. 양의지의 3루수 땅볼이 LG 3루수 손주인의 펌블로 이어지면서 1실점했다. 물론 비자책. 양상문 감독은 이후 곧바로 투수를 유원상으로 교체했다. 우규민은 마무리 봉중근이 9회 김현수에게 동점포를 맞으면서 2년 연속 10승 등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우규민의 전체적 투구는 나쁘지 않았다. 88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를 54개 잡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2km까지 나왔는데 스트라이크는 13개였다. 볼도 12개. 대신 커브와 체인지업이 예리했다. 투심성 체인지업으로 두산 타선에 범타를 유도했다. 여기에 구속을 늦춘 커브와 싱커를 섞으면서 변화무쌍한 볼배합을 완성했다. 5회까지 두산 타선을 압도한 이유. 우규민으로선 비록 10승은 따내지 못했지만, 두산전 강세를 확인한 한 판이었다.
[우규민.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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