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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누구다 누구다해도 기록이 말해준다!”
남성그룹 슈퍼주니어가 지구 10바퀴를 돌아 다시 한국에서 의미있는 100회 콘서트를 열었다.
21일 오후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슈퍼주니어의 월드투어 ‘슈퍼쇼6’ 100회 공연이 펼쳐졌다.
총 3일간 진행된 ‘슈퍼쇼6’에는 미국, 영국, 브라질, 캐나다, 프랑스, 터키, 브루나이, 일본, 태국 등 총 2만5천여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또 한국, 일본, 중국, 케냐, 에티오피아, 캄보디아, 네팔, 카자흐스탄, 미얀마, 라오스, 몽골, 필리핀, 베트남, 홍콩, 대만 등 15개 매체 취재진이 몰렸다.
‘슈퍼쇼6’는 시작부터 화려했다. 숨겨진 SS6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멤버들의 스토리로 시작되는데, 이 이야기는 ‘슈퍼쇼6’ 구성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공연 자체가 한 편의 영화 혹은 드라마가 되는 셈이다. 화려한 추격전과 그에 따르는 고난도 퍼포먼스는 감탄을 자아냈다.
이날 슈퍼주니어는 ‘트윈스’ ‘미인아’ ‘U’ ‘Mr.simple’(미스터심플), ‘SWING’ ‘로꾸거’ 등 많은 히트곡을 선보였다. 이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건 바로 슈퍼주니어의 전매특허 ‘분장쇼’다. 울라프로 분한 신동이 사회를 봤고 다른 8명의 멤버들은 모두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로 분해 콘테스트를 벌여 웃음을 자아냈다. 자칭, 타칭 안나 마니아 김희철은 100회엔 특별히 안나 분장을 감행해 큰 웃음을 줬다. 왠만한 걸그룹 못지 않은 아름다운 비주얼을 자랑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0명이 꾸미는 개인 무대 역시 다채롭고 흥미로웠다. 성민이 서울 예술단과 함께 하는 난타 퍼포먼스, 희철의 ‘Sorry Sorry’(쏘리쏘리) 드럼 연주, 은혁의 자작랩은 수준급이었다. 또 규현은 절친인 동방신기 최강창민이 작사한 ‘나의 생각, 너의 기억’을 열창했고 강인은 Re.f(알이에프)의 ‘상심’을 재해석했으며 려욱은 김연우의 ‘사랑한다는 흔한 말’을 열창했다. 동해는 이번 콘서트에서 가장 먼저 선보이는 신곡 ‘1+1=LOVE’를 선사했고 이특은 ‘Nothing on you’(낫띵온유)를 열창했다. 슈퍼주니어M의 조미와 헨리도 각각 ‘내 욕심이 많았다’ ‘Fantastic’(판타스틱) 무대를 보여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이 가운데 군입대를 앞둔 신동의 개인 무대는 팬들을 눈물 짓게 했다. 이날 신동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불렀다. 신동 역시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고, 팬들은 모두 “동희야 사랑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그를 응원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2008년 단독 콘서트 브랜드 ‘슈퍼쇼’를 시작, 올해 개최된 ‘슈퍼쇼6’ 공연으로 한국 그룹 최초 단일 공연브랜드 월드 투어 100회 공연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누적 관객수 약 138만명을 동원, 명실상부 글로벌 한류 제왕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기록은 서울, 도쿄, 베이징, 상하이, 방콕, 파리, 런던, 멕시코시티, 산티아고 등 아시아는 물론 유럽, 중남미 등 전세계 중 26개 도시에서 회당 평균 1만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모으는 대규모 공연을 개최해 세운 기록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또 슈퍼쇼를 진행하는 동안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의 남미 4개국 투어 등 화려한 발자취를 남기며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았다. 슈퍼주니어가 전세계 팬들을 만나기 위해 비행한 거리만 약 415,832KM로 지구 10바퀴에 해당한다.
슈퍼주니어가 지난 2011년 발표한 곡중에 ‘슈퍼맨’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곡의 가사는 그간 여러 대기록을 세워온 슈퍼주니어의 행보를 잘 나타내준다. 특히 “우린 규모도 최고 스케일도 최고 뭐든지 최고가 아니면 안 돼” “인터넷 검색할 때 ‘슈퍼’자만 치면 나와. 주르륵 주르륵 주르륵 언제나 곁에 있어” “누구다 누구다 누구다 해도 기록이 말해준다”는 내용이 눈길을 끈다. 슈퍼주니어가 이뤄온 많은 일들은 결국 기록으로 남겨졌다.
이날 슈퍼주니어 공연은 그야말로 ‘눈물바다’였다. 100회 소감을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고 스태프들이 남긴 인터뷰 영상을 보며 미안함과 고마움에 눈시울을 붉혀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했다. 총 4시간에 이르는 긴 공연은 매 순간이 감동과 환희였다.
한편 슈퍼주니어는 서울 공연을 마친 후 오는 10월 29일~30일 양일간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슈퍼쇼 in 도쿄’ 공연을 이어간다.
[슈퍼주니어.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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