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윤욱재 기자] "선택을 했습니다"
흔들리는 20세 '좌완 영건'에게 내려진 처방은 결국 2군행이었다. LG는 2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과의 시즌 6차전에 앞서 임지섭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양상문 LG 감독은 이를 두고 "선택을 했다"라고 표현했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 이제 LG는 임지섭을 2군에서 키우기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당초 임지섭은 1군에서 선발 경험을 쌓으면서 미래를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불펜이나 연습 투구와 달리 1군 실전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는 임지섭에게 부담을 지우기 위해 2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양상문 감독은 "임지섭이 1군에서 5회 정도 끌어주면서 경험도 쌓고 선발투수로 만들어지는 과정을 가려고 했다"라며 "어제 경기를 보고 마음을 바꿨다. 2군에서 경기를 하면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2군행의 배경을 밝혔다.
이어 양상문 감독은 "본인에게 1군 등판이 부담이 큰 것 같다. 불펜이나 연습 투구에서는 실전과 달랐다. 내가 완성되지 않은 선수에게 욕심을 부린 것 같다. 연습 때처럼 2군에서 던지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은 향후 임지섭이 1군에 복귀하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제구력 향상'을 내걸었다. "제구가 잡혀가는 과정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는 게 양상문 감독의 말이다.
한편 전날 임지섭이 1⅓이닝 만에 강판되는 바람에 투수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LG는 결국 패배의 쓴잔을 들이키고 말았다.
양상문 감독은 전날 경기를 돌이켜보면서 "정찬헌을 투입하기에는 시기가 너무 빨랐다. 아무리 급해도 찬헌이를 4,5회에 넣는 건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양상문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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