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이후광 수습기자] 연패를 끊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지는 강렬했다.
서울 SK 나이츠는 1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홈경기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에 90-69로 승리했다. SK는 7연패의 기나긴 부진에서 탈출, 7승 13패로 8위 전자랜드와 승차 없는 9위가 됐다. 오리온은 3연승의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18승 4패를 기록했다.
지난 12일 경기 후 6일 만에 같은 장소에서 다시 두 팀이 맞붙었다. 지난 번과 다른 점은 오리온 애런 헤인즈가 무릎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 지난 경기 헤인즈에게 27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를 내주며 패했던 SK 입장에서는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절호의 찬스였다. 그리고 SK는 찬스를 살렸다.
SK는 1쿼터 근육파열로 빠진 김민수 대신 이대헌이 선발 출전했다. 최원혁, 오용준, 박승리, 데이비드 사이먼도 함께 나왔다. 이에 오리온은 부상으로 빠진 헤인즈가 없는 가운데 한호빈, 허일영, 전정규, 문태종, 이승현이 선발로 나섰다.
SK의 초반 기세가 무서웠다. 이대헌과 사이먼, 박승리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부터 9점차로 앞서갔다. 오리온은 초반 낮은 야투율과 턴오버로 고전했다. 이에 추일승 감독은 조 잭슨을 투입, 분위기 변화를 줬다. 공격의 스피드를 끌어올린 오리온은 문태종의 외곽포 2개로 쫓아갔다. 1쿼터는 SK의 19-16 리드.
2쿼터 초반 SK가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박승리의 적극적인 골밑 돌파와 드워릭 스펜서의 외곽포로 달아났다. 이에 오리온은 잭슨을 중심으로 빠른 공격으로 대응했다. 잭슨의 7득점과 이승현, 장재석의 골밑슛이 더해지며 쿼터 중반 1점차까지 따라갔다.
결국 잭슨이 쿼터 3분 40여초를 남기고 32-3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SK가 다시 이정석의 외곽포와 박승리의 바스켓카운트로 도망갔다. 쿼터 막판 박승리의 연이은 어시스트에 이은 4점으로 SK가 44-37로 리드, 2쿼터가 끝났다.
3쿼터에도 SK의 득점포가 터졌다. 사이먼, 스펜서, 이대헌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 13점차로 달아났다. 스펜서의 외곽포가 지난 오리온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불을 내뿜었다. 끈질긴 맨투맨 수비로 연패 탈출의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오리온은 조 잭슨이 9점으로 3쿼터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지만 잦은 드리블로 공격의 맥을 끊는 경우가 많았다. 그 사이 SK는 스펜서의 속공과 최원혁의 3점포로 17점차까지 달아났다. 3쿼터는 SK의 71-52 리드.
4쿼터 SK는 박승리의 스틸과 사이먼의 골밑 득점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승리의 의지를 잃은 오리온은 SK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연이어 내주며 힘없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박승리와 사이먼의 덩크로 SK가 리드를 뺏기지 않으며 승리했다.
SK는 사이먼이 22점 9리바운드, 스펜서가 3점슛 3개를 포함 19점, 박승리가 18점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7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반면 오리온은 잭슨이 25점 4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전반적으로 포워드들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며 대패했다.
[박승리. 사진 = KBL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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