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카타르 도하 김종국 기자]신태용호가 올림픽 티켓 획득을 위한 여정에서 이라크를 만난다.
한국은 20일 오전(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그랜드하마드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C조 3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이라크는 이미 2승을 거둬 맞대결 결과에 관계없이 조 2위에게까지 주어지는 8강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국은 이라크를 상대로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1위로 8강에 합류하는 가운데 이번 대회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라도 이라크와의 조별리그 최종경기를 승리로 마친다는 각오다.
이라크는 이번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화력을 과시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예멘을 상대로 치른 2경기에서 5골을 터트렸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 결승골을 성공시킨 후맘 타레크는 스피드와 기술을 갖추고 있다. 이라크의 속공 능력은 아시아정상급이다.
2016 리우올림픽 대표팀 연령대 선수들은 그 동안 이라크와 중요한 길목에서 수차례 경기를 펼쳤다. 한국은 지난 2012 AFC U-19 챔피언십 첫 경기서 이라크와 득점없이 비긴 후 결승전에선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2013년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전에선 이라크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승부차기서 패했다. 지난 2014년 열린 AFC U-22 챔피언십 4강전에서 한국은 이라크에 0-1로 패했고 당시 대회서 이라크는 우승까지 차지했다.
신태용호에서 활약하고 있는 문창진(포항) 연제민(수원삼성) 심상민(서울) 권창훈(수원삼성) 강상우(포항) 류승우(레버쿠젠) 송주훈(미토 홀리호크) 김현(제주) 김승준(울산) 이창근(부산) 등은 U-19 대표팀 시절부터 매번 중요한 길목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한국은 AFC U-23 챔피언십서 조 1위 또는 조 2위로 8강에 진출할 경우 토너먼트서 상대할 팀이 달라진다. 올림픽팀 선수단은 8강전 상대에 대한 고민을 많이하기 보단 이라크전 승리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AFC U-19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골을 터트렸던 문창진은 "그 동안 많이 성장했다. 이라크에게 발목을 잡히기도 했다"며 "이번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이다. 우리가 전방 압박이 좋다. 이라크는 빌드업이 좋다. 전방 압박을 통해 상대를 구석으로 몰아 넣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다. 또한 "공격적인 축구를 하면서 이번에는 큰 점수차로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올림픽팀의 신태용 감독은 이라크전 선수 구성에 대해 "경기를 패한 후 8강에 가면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그런것을 피해가야 한다"며 "선수들은 지쳐있는 상황이 아니다. 예멘전도 체력을 안배해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이라크전을 치르고 나면 휴식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주축 선수들을 꾸준히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2016 리우올림픽대표팀 주축 선수인 권창훈과 이라크 후맘 타레크의 지난 2013 FIFA U-20 월드컵 8강전 경기장면.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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