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산 안경남 기자] 답답했던 레바논전 속에 유일했던 빛은 ‘사령관’ 기성용(27,스완지시티)이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서 레바논에 1-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의 극적인 결승골로 레바논을 제압했다.
앞서 6연승으로 일찌감치 최종 예선에 진출했던 슈틸리케호는 레바논에 승리하며 전승으로 예선을 마쳤다. 또한 무실점 승리 기록을 7경기로 늘리며 1978년과 1989년 세운 7경기 무실점 신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극적인 승리였다. 안방에서 내심 대승을 기대했던 한국은 레바논의 밀집 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 황의조가 몇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부족했다. 또한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상대에게 읽히면서 확실한 압도를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주장 완장을 차고 90분을 소화한 기성용의 발 끝은 시종일관 위협적이었다. 4-1-4-1 포메이션에서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한 기성용은 전방과 후방을 넘나들며 경기를 조율했다.
전반 21분에는 최전방 원톱 아래 위치까지 전진해 공을 키핑 한 뒤 측면으로 뿌려줬고 전반 38분에는 장기인 롱패스로 공격의 흐름을 한 방에 반대편으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결국에는 기성용의 발끝에서 승패가 갈렸다. 기성용은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화려한 개인기술로 수비를 벗겨낸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이정협이 넘어지며 밀어 넣었다. 답답했던 레바논전에서 기성용은 가장 빛난 별이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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