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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코미디빅리그'의 새 코너 '충청도의 힘'이 이혼가정 자녀들을 고려하지 못한 개그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코미디빅리그'에서 새롭게 선보인 2016 2쿼터 새 코너 '충청도의 힘'은 충청도 출신 장동민이 주축이 된 코너로, 장동민과 조현민이 '애늙은이' 설정으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다룬다.
하지만 방송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서, '충청도의 힘'이 질타와 비판을 받고 있다. 다른 집 아이 양배차가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로보트인 '또봇'을 들고 나오며 "우리 엄마가 또봇사줬다~너넨 이런거 없지?"라며 장동민과 조현민 형제에게 자랑을 하자, 장동민은 "자축인묘…. 오늘 며칠이냐? 쟤네 아부지가 양육비 보냈나보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건넨다.
이어 조현민은 "아휴 듣겠다. 쟤 때문에 갈라선 걸 동네 사람들이 다 아는데, 애 들어"라며 양배차 캐릭터가 '한부모가정' 아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말하며, 이혼한 이유가 아이에게 있다고 말한다. 또 장동민은 이에 그치지 않고 "너는 얼마나 좋냐. 생일 때 선물을 양쪽에서 받지 않냐. 이게 재테크다"라고 때묻은 말을 건넨다.
또 할머니 분장을 한 황제성이 오래된 냄비를 보며 "오래되고 찌그러졌으니 버렸겠지. 그 다음은 누구겠냐"라고 말을 하고, 이어 황제성이 "우리 동민이 장손 고추, 한 번 따먹어보자"라며 무대 세트 뒤로 가 보여주는 시늉에 크게 놀라는 대화를 나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코미디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 '비하'인데 한부모가정부터 노인까지 모두 비하하는 코너", "웃고 끝나면 다 인가요",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코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호된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한편 '코미디빅리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
['코미디빅리그-충청도의 힘'.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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