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블론세이브 악몽은 없었다. 두산 정재훈과 이현승이 완벽한 이어던지기로 최근 2경기 연속 실점과 블론세이브 악몽에서 벗어났다.
정재훈은 3일 잠실 SK전서 4-1로 앞선 8회초 고원준, 윤명준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최근 좋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창원 NC전서 홀드를 따냈으나,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NC 타선을 압도하지 못했다. 급기야 2일 창원 NC전서는 1점 앞선 8회 2사에 등장했으나 연속안타를 맞고 2실점,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역전점수를 내주며 패전까지 떠안았다.
그러나 이날 정재훈은 본래 정재훈이었다. 김성현을 3루수 땅볼, 박재상을 좌익수 뜬공,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단 9개의 공으로 1이닝을 가볍게 요리했다. 블론세이브에 대한 충격이나 부작용 및 후유증은 전혀 없었다.
역시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온 마무리 이현승도 마찬가지였다.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최근 이현승도 2경기 연속 실점했다. 지난달 28일 잠실 LG전서 투런포 포함 1이닝 3피안타 2실점했다. 31일 창원 NC전서도 1⅓이닝 2피안타 1실점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맞은 게 가장 찝찝했다. 그러나 이현승 역시 3경기만에 본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김태형 감독은 최근 나란히 2경기 연속 실점한 필승계투조를 이날 홀드, 세이브 상황이 되자 당연하다는 듯 또 다시 투입했다. 현실적인 선택이었고, 그만큼 두 사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베테랑들이라 어지간한 충격에는 데미지가 크지 않다는 게 입증됐다.
[정재훈.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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