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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슈퍼주니어 김희철, 트랙스 김정모가 이번엔 파격적인 길을 택했다. 오랜만에 낸 앨범의 타이틀곡을 ‘트로트’로 정한 것.
김희철&김정모는 12일 두번째 미니앨범 ‘종합선물세트(Goody Bag)’를 발표했다. 트로트를 비롯해 록 발라드, 펑크, 하드코어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담았다는 뜻이다. 특히 이번에는 김희철과 김정모가 각각 6곡 전곡 작사, 작곡 및 프로듀싱을 맡아 자신들의 개성과 색깔을 고스란히 살려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01. 울산바위 (Ulsanbawi)
Lyrics by 김희철 Composed & Arranged by 김정모
이번 앨범의 포문을 여는 ‘울산바위’는 잘 알려져 있듯 정통 트로트다. 남자가 고백할 타이밍을 놓쳐 그 마음을 꺼내 보지도 못하고 접을 수 밖에 없었다는 슬픈 내용을 금강산에 가려다 설악산에 머물게 된 울산바위로 표현했다.
“내 가슴에 핀 내 한 송이 님 이토록 나를 피하려 하는 연유가 무엇이오” “세월 흘러가도 내 님을 기다리겠소 난 당신만의 울산바위라오”등의 촌스럽지만 절절한 압권이다.
02. 바나나쉐이크 (Banana Shake)
Lyrics by 김희철 Composed & Arranged by 김정모
김희철과 김정모 본연의 색 혹은 대중이 기대하는 예전의 M&D(엠앤디, 미아리&단계동) 느낌을 제대로 살린 곡인 듯 하다. 밝고 경쾌한 사운드의 펑크(punk) 장르의 곡으로 자유롭게 뛰어노는 듯한 기분을 연주한 기타 테마가 매력적이다.
곡 제목 ‘바나나 쉐이크’만 보면 귀엽고 상큼하겠거니 싶지만, 곡 내용과 분위기는 정반대다. “터질 것 같은 내 화살은 Champagne 달아오른 뜨거워진 밤은 Vodka”등의 직설적이고 허세가득한 가사가 눈길을 끈다.
03. 수필 (Essay)
Lyrics by 김희철 Composed & Arranged by 김정모
앞선 두 곡과는 완전히 다른 색을 갖춘 곡이다. 헤어진 연인을 아직 완전히 잊지 못한, 잊고 싶지도 않은 남자의 마음을 담은 정통 락 발라드 곡이다. 담담하게 읊조리는 김희철의 보이스는 몽환적 느낌을 주며 슬픔을 극대화시킨다. 슈퍼주니어의 활동이나, 기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김희철의 의외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04. No답 (No DAP) (Feat. 노대건 of 버스터리드)
Lyrics by 김희철 Composed & Arranged by 김정모
강하고 세다. 우선 단어의 조합으로 오묘하게 욕설처럼 들리게 하는 가사가 범상치 않은 이 곡의 시작을 알린다. 이어 “좀 먹는 쓰레기를 길렀네 현실에서도 뒷담만 멍멍 짖어대는 꼴이 이미 인생 망친 놀이” “뵈는 게 없어 꼭 리신 이미 넌 등신”등의 파격적인 가사들은 감탄을 자아낸다. 이 곡을 작사한 김희철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 하다.
매너 없는 댓글 문화에 일침을 가하는 메시지와 강렬하고 리드미컬한 기타리프가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버스터리드 보컬 노대건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진 = SM 엔터테인먼트, 뮤직비디오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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