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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우승하는데 목표를 두고 왔다. 팀이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LG 트윈스의 신입 외국인투수 데이비드 허프가 합류했다. 최근 총액 55만 달러에 LG와 계약을 체결한 허프는 메디컬 체크를 거친 후 선수단에 합류했고,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가 열리는 12일 서울 잠실구장도 찾았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허프는 LG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팀들이 5년 전부터 러브콜을 보낸 투수다. 슬라이더는 약하지만, 커터를 비롯해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좌완투수로 알려졌다.
“메이저리그에서 기회가 줄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라며 LG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전한 허프는 “우승하는데 목표를 두고 왔다. 팀이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을 방문한 소감은?
“한국은 처음 와봤는데, 인상이 좋다. 서울이란 도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들었다. 특히 홈구장이 매우 커서 투수 친화적이라는 게 좋다. 낯선 부분은 시간을 두고 적응할 것이다.”
-자신의 장점을 소개한다면?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진다. 한국은 미국에 비해 스크라이크존이 좁다고 들었지만, 최대한 던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커터, 커브, 체인지업을 활용한 공격적인 투구로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을 계획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3곳이나 다녔던 이유는?
“얼바인에서 대학을 다녔는데 코치가 UCLA로 옮겨서 따라가려 했다. 하지만 규정상 바로 허가가 되지 않았고, 다른 학교를 거쳐 UCLA에서 졸업하게 됐다.”
-KBO리그행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메이저리그에서 올 시즌 2경기를 던지긴 했지만, 그곳에서는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라는 결심을 내렸다.”
-한국에 온 후 있었던 일화 가운데 기억에 남는 것은?
“X-BOX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데, 미국과 한국은 볼트가 다르다. 전원플러그 어답터를 사서 했는데도 X-BOX가 불탔다. 집에 불은 안 났지만, 집 전기가 났다. X-BOX로는 골프게임, 축구게임을 즐겨했다.”
-1군 경기가 가능한 시점은?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돼 시차 적응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투수코치를 통해 구체적인 스케줄을 들을 것 같은데, 일단 오늘은 가볍게 15개 정도 던졌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선수 가운데 알고 지내는 선수가 있나?
“예전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던 J.D. 마틴에게 KBO리그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루이스 히메네스(LG), 윌린 로사리오(한화)는 상대팀 선수로 맞붙은 적이 있는 선수다. 에릭 서캠프(한화)는 지난해 LA 다저스, 다저스 산하 트리플A(오클라호마 시티)에서 같이 뛰기도 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에는 추신수가 팀 동료였다.”
-현재 LG의 성적이 썩 좋지 않은데, 앞으로 목표는?
“한국에 오기 전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반등할 기회는 있다. 등판하게 되면 팀의 승리를 돕는 투수가 되고 싶다. 팀이 우승하는데 목표를 두고 왔다. 최선을 다해서 던질 생각인데,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싶진 않다. 열심히 운동하며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한국에 온지 얼마 안 돼 적응이 우선이고, 나갈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기대하는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데이비드 허프. 사진 = 잠실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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