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t가 김상현에게 임의탈퇴 중징계를 내렸다.
kt 위즈는 지난 12일 “김상현(36)이 지난 6월 16일 전북 익산시 신동에 정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라고 밝혔다.
익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김상현은 지난 6월 16일 오후 4시경 전북 익산시 신동 원룸촌 근처에 차를 세우고 그 안에서 행인 A씨(20, 여)를 보고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전석 문을 열고 이 같은 행위를 한 김상현은 B씨와 눈이 마주치자 재빨리 달아났다. 그러나 차량 번호를 외운 B씨의 신고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kt는 이에 13일 오전 징계위원회를 열고 김상현의 임의탈퇴를 결정했다. kt는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시키고 구단이미지를 훼손했기 때문에 중징계인 임의탈퇴를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밝혔다. 김상현도 구단의 이러한 결정을 받아들인 상태다.
kt 위즈 김준교 사장은 “소속 선수가 불미스러운 일을 저질러 대단히 송구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프로야구 선수로서 부정행위 또는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원-아웃(One-Out) 제도를 적용해 엄중하게 징계하는 한편, 선수들이 야구장과 사회생활에서 프로야구 선수로서 책임감을 다할 수 있도록 교육, 상담 등 제반 조치를 더욱 강화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막내구단 kt는 1군 진입 2년 만에 벌써 3번째 악재를 맞이했다. kt는 지난해 가을 ‘SNS 논란’ 장성우와 올해 3월 ‘음주 운전’ 오정복 사건으로 이미 두 차례 곤욕을 치렀다.
당시에도 kt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한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선수단 내부규정 내 일탈 행위 방지 대책을 대폭 강화한다. 내,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인성교육을 월 1회 실시하고, 선수 포상 및 징계 강화 등 구단 내규를 재정비한다"라고 공언하며 사건의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그러나 4달 뒤 오정복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고 kt는 또다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선수단 대상 교육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공교롭게도 그로부터 또다시 4달이 흐른 현재, 3번째로 물의를 일으킨 선수가 발생했다. kt는 이번에도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이미 2차례 사건을 통해 신뢰를 잃은 kt의 약속이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김상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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