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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모리유는 최근 의도치 않게 화제가 됐다. 빅뱅 멤버 탑의 이종사촌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 지난 2011년 영화 ‘화이트:저주의 멜로디’로 데뷔한 후 5년, 꽁꽁 숨겨온 일이 드러났다.
이런 사실을 굳이 밝히지 않은 건 탑의 이종사촌이 아닌 배우 모리유로 인정받고 싶어서다. 탑 특히 탑의 누나와 쏙 빼닮은 외모 때문에 빅뱅의 팬들 사이에서는 모리유의 존재를 아는 사람들도 있었기에 언젠가는 알려질 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빨리 알려질지는 몰랐다고.
“예상보다 빨리 알려져서 놀라기는 했어요. 공개를 안 할 생각이었어요. 제가 하지 않아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언젠가는 알려질 거라고 생각했지만요. 사실은 인터뷰를 했을 때 간혹 물어보신 분도 있었는데 그 때마다 기사화 하지 말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부탁드렸어요. 전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고, 다른 쪽으로 주목 받기보다는 연기로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이 컸거든요.”
그마나 ‘뷰티풀 마인드’가 종영된 날 알려져 다행스러운 일. 그렇지 않았으면 드라마 외 다른 이슈 때문에 드라마 측에 폐를 끼칠 뻔 했다. 게다가 자칫 연기가 아닌 탑의 이종사촌이라는 사실로만 주목받을 뻔 했으니 드라마가 한창 방영될 때 알려지지 않아 다행이었다. 모리유는 ‘뷰티풀 마인드’에서 PA 간호사 이해주 역을 맡아 호연을 펼쳤다.
모리유가 배우 생활을 한 지는 횟수로 5년째. 걸그룹을 준비한 적도 있었고, 학업도 놓칠 수 없었기에 작품 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이에 더욱 ‘신인 배우’의 마음으로 한 작품 한 작품에 임하고 있다.
“중간 중간 걸그룹 준비도 했었어요. 준비가 길어지다 보니 거기에 집중하라며 전의 회사에서 연기 활동을 쉬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고요. 학교에도 집중하다 보니 연기 활동을 못하게 된 것도 있어요. 그래서 오히려 지금 더 신인의 자세로, 초심으로 활동하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차곡차곡 쌓아둔 걸 이제야 풀어 보여드리게 됐어요. (웃음)”
끼도 다분하다. 걸그룹을 준비한 만큼 춤과 노래가 뛰어날 테지만 모리유는 다른 가수에 비하면 노래는 못하지만 춤은 좋아하는 편이라 설명했다. 노래를 잘 하지 못해 랩을 한 적도 있다고. 디제잉도 배웠다. 여리여리한 몸과 달리 체력도 강한 편. 운동을 좋아하고 가만히 있기 보다는 무엇이든 찾아서 하는 등 활동적이고 부지런한 성격도 지녔다. 인터뷰 중간 중간 치고 나오는 순발력은 예능에도 특화된 듯 보였다.
“예능요? 예능도 욕심이 있어요. 앞으로 제가 정말 잘 된다면 ‘런닝맨’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보고 싶어요. 활동적인 것도 좋아해 ‘정글의 법칙’이나 ‘진짜 사나이’ 같은 프로그램에도 출연해보고 싶고요. 가요 프로그램 MC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본업은 배우. 배우로서도 다방면으로 여러 캐릭터와 작품을 만나고 싶은 바람이다. 최근 엔터테이너들이 배우로 활동하는 것과 달리 배우에서 영역을 확장, 엔터테이너가 되고픈 꿈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열려 있어요. 찾아가는 상태에요. 뭘 더 잘 할 수 있고 살릴 수 있는지, 무엇이 맞는지 찾아가는 중이에요. (웃음)”
[배우 모리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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