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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걸그룹 구구단 멤버 세정이 '잘먹겠습니다'에서 긍정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다.
세정은 12일 오후 방송된 JTBC '#인생메뉴, 잘먹겠습니다'(이하 '잘먹겠습니다')에서 자신의 인생메뉴를 공개했다.
그 음식은 바로 매운 짜장면과 탕수육이었다. 안양에 위치한 한 중국점의 요리로, 세정은 이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세정은 "학교 다닐 때는 급식을 먹는데 방학하면 끼니를 챙겨 먹기 어려웠다. 그래서 방학이 되면 결식아동 급식카드를 받아 끼니를 해결했었다. 하루에 3,500원 정도 지급됐는데 그때 오빠와 늘 이 가게의 매운 짜장면을 시켜 먹었었다. 탕수육은 오빠와 함께 2주 정도 모은 쿠폰으로 시켰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세정의 얼굴에서 구김살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대견하다"는 MC들에게 "어렵긴 했지만 나라에서 짜장면도 주지 않았느냐. 내가 워낙 밝은 성격이었다. 그때 친구들을 불러서 짜장면 파티를 하기도 했었다. 이런 상황이 어려워할 게 아니다. 나도 이겨내지 않았느냐. 다 이겨낼 수 있다. 고마운 사람만 안 잊으면 된다"고 해맑게 얘기했다.
세정은 "방학 내내 짜장면만 먹다 보니 당시에는 그만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되니까 점점 생각나더라"고 말했다.
이 중국음식점을 선택한 이유에서도 따뜻한 마음이 묻어났다. 세정은 "사실 이 중국집이 유명하고 큰 가게도 아니다. 동네에 조그마한 곳인데 장사가 더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소개했다"라며 "원래 짬뽕 국물도 1,000원씩 받았었는데 그냥 주시고 밤늦게 주문해도 쿨하게 배달해주셨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늘 맛있는 음식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라며 "안양에 가면 꼭 다시 주문해 먹겠다"고 영상 편지도 남겼다.
극진한 효심도 드러냈다. 세정은 "데뷔 전 한창 드라마 '파스타'가 유행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엄마와 함께 보면서 저런 파스타 메뉴는 얼마씩 하냐고 물었었다. 엄마가 비싸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레스토랑에 가서 파스타 종류를 다양하게 시킨 뒤 현금으로 내고 오자고 약속했었다"라며 "아직 정산이 안 돼 크게 벌어놓은 건 없지만 나중에 꼭 엄마랑 같이 갈 거다"고 전했다.
[사진 = JTBC '#인생메뉴, 잘먹겠습니다'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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