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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역시 부부는 연기력까지 닮아 있었다.
1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피고인'(극본 최수진 최창환 연출 조영광 정동윤) 7회에서는 박정우(지성)가 체포됐던 당시를 기억해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기억을 잃은 박정우는 자신이 아내와 딸을 죽였다는 증거가 나오자 절망했다. 이에 자살하려 했다. 그러나 이 때 성규(김민석)는 "형이 한거 아니라고요. 내가 했어요"라고 말했고, 박정우 딸 하연이 부르던 노래를 불렀다.
박정우는 분노해 성규에게 달려들었다. 결국 박정우는 징벌방에 갇히게 됐다. 이 때 박정우는 벨소리를 듣고 과거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박정우는 체포된 당시 딸 하연과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
당시 박정우는 하연과 전화 통화를 하며 두려움과 걱정에 눈물을 흘렸다. 딸이 살아있음을 확인하고는 오열했다. 딸 하연은 성규에게 유괴됐었다.
딸과 통화를 하며 오열하는 박정우 역 지성의 연기는 단연 빛났다. 극 내내 아내와 딸의 죽음 앞에 괴로워하는 박정우의 휘몰아치는 감정을 리얼한 연기력으로 표현해낸 지성은 진정한 아빠의 절규를 보여줬다.
지성의 절규는 2014년 SBS 드라마 '신의 선물-14일' 속 이보영을 떠올리게 했다. 아내 이보영 역시 과거 유괴된 딸을 걱정하며 오열 연기를 펼치며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당시 이보영이 연기한 김수현은 자신이 작가로 일하는 프로그램 '공개수배 이사람'에 출연해 직접 범인에게 딸을 돌려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딸로 추정되는 아이의 시체가 나왔다는 속보가 흘러 나왔고, 눈빛이 변한 김수현은 유괴범에게 경고를 했다.
엄마 김수현의 오열과 분노를 연기한 이보영은 당시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하며 인정 받았다. 모성애 연기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신의 선물-14일'을 애청자들은 '피고인' 지성의 부성애 연기를 보고 '신의 선물-14일' 이보영의 모성애 연기를 자연스레 떠올렸다. 대상 부부다운 연기력이 극의 몰입도를 더욱 높였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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