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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내성적인 보스'가 연우진의 활약에도 불구, 아쉬움이 묻어난다.
13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내성적인 보스'(극본 주화미 연출 송현욱) 7회에는 은환기(연우진)가 내성적인 성격을 벗어나보고자 노력하는 모습과 함께, 강우일(윤박)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7회는 '조연의 품격'이라는 주제로 방송됐지만, 어찌보면 주연인 박혜수를 두고 하는 말처럼 느껴질 정도로 주연의 행보라는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미미했다. 또 내성적인 보스 환기를 대하는 데에 두려움이 없는 채로운(박혜수)을 표현하면서도 어색한 말투와 발성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으로 다가오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에서 환기는 사람들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갇혀있는 캐릭터이지만, 회차마다 그 정도가 조금씩 달리 나타나 뜬금없는 상황들이 연출되는가 하면, 사일런트 몬스터의 프로젝트 에피소드는 별 것 아닌 것으로 질질 끄는 부질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여기에 조연들은 코믹한 모습들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과하게 리액션을 하기도 했다.
'내성적인 보스'는 4회까지 방송된 이후 시청자들의 의견을 수용해 대본을 전면 수정했다. 방송 중인 드라마가 그런 결단을 내린 것은 시청자들의 힘이 컸고,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내성적인 보스'는 뭘 그리고 싶은 건지 알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향연과 주, 조연의 부족한 활용법 등 여러 이유들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데에 부족함을 보이고 있다.
반등은 있을까. 이날 방송 말미에 환기는 로운에게 "보고싶었어"라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한 상황. 그동안 빙빙 돌아가며 여러 에피소드들만 나열해놨던 '내성적인 보스'가 점차 정체성을 찾아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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